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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재개발 사업, 남은 과제는?

동해시
2023.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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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31
동해시 묵호항의 무역항 구역을 전부 해제해
관광 어항으로 만드는 재개발 사업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데 이어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인데
거쳐야 할 절차가 녹록지 않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17년 재개발 1단계 사업이 준공된
묵호항 중앙부두.

보안구역을 둘러싸고 있던 담장이 철거돼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연안 여객터미널이 이전됐습니다.

항이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접근성이 개선되고,
관광객 맞이가 수월해졌습니다.

김정순/상인
"훨씬 나아진 것 같아요.
손님들이 주차할 데가 공간이 많으니까
좋다 그래요."

동해시는 묵호항 재개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무역항 기능을
모두 동해항으로 이전하고,
동해항에 있는 국제 여객터미널을
묵호항으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민자사업비를 포함해 3천억 원을 들여
묵호항의 남아있는 무역항 구역을 전부 해제해 해양 관광 어항으로 만드는 겁니다.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의
전국항만 기본계획과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묵호항 재개발 사업이 반영된 가운데
현재 타당성 검토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최용봉/동해시 산업정책과장
"선도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등을
올해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해 2026년까지 묵호항의 랜드마크로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과제가 만만치 않아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선 무역항 내에 있는 선적기 철거와
항만시설 이전이 필요한데
소유권자인 쌍용C&E가 비용을 부담해야 해
협조를 얻는 게 관건입니다.

동해항 국제 여객터미널 이전에 필요한
150억 원의 국비를 타낼 수 있을지도 관건인데 해양수산부와 국회에 재정사업 반영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묵호항 재개발 사업의 골자인
무역항 기능 이전이 속도를 내려면
맞물려 추진되는 동해신항 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합니다.

한편, 수십 년간 기름 유출로 문제가 됐던
묵호항 내 토양오염과 관련한 정화작업은
오는 3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