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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폐기물 업체 '10년째 그대로'

일반
2023.01.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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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26
삼척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가
문을 닫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폐기물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삼척시가
환경오염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풀과 나무로 뒤덮인 삼척의 한 야산.

가까이 다가가자
삭아버린 천막이 바닥에 널려 있고,

형태조차 구분할 수 없는
다양한 폐기물들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처리 업체가 문을 닫으며
10년 넘게 폐기물이
특별한 조처 없이 쌓인 겁니다.

[배연환 기자]
"산업 폐기물을 매립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수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잡초만 무성한
거대한 야산이 돼버렸습니다."

폐기물 매립 면적은 17,800㎡
매립량은 35만6천㎥로
레미콘 차량 7만 대에 나눠 실어야 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비만 오면 폐기물에서 침출수가 흘러 나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먼지가 마을을 덮쳐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세영/삼척시 도계읍
"비가 많이 왔을 때 침출수가 발생하는데
우수에 침출수를 여기서 다 정화하지 못하고
하천으로 내려보내는 게 가장 걱정이 됩니다.
비산 먼지도 날아갈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삼척시도 이런 사정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연간 1억여 원을 들여 침출수를 처리하고
비산 먼지 발생도 억제하고 있습니다.

☎홍지관/삼척시 환경과 주무관
"침출수 관리하고 매립 시설 제방과
사면 관리 쪽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앞으로도 침출수 수질 검사나 조사를 통해서
침출수 관리를 할 예정이고
매립장 사면 모니터링 통해서"

그러나, 문을 닫은 업체가
지자체에 맡겨놓은
사후 관리비용을 이미 모두 써버려,

삼척시가 자체 예산으로
관리 비용을 충당하는 처집니다.

여기에다 해당업체에 대한 부채가
아직 모두 정리되지 않아
폐기물 매립장을
마음대로 처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렇다보니
폐기물 매립장이 문을 닫았어도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