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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강 한파...힘겨운 겨울나기

2023.01.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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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25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며
시민들이 힘겨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은 기온이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모레부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보여
추위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재활용수거차에 매달린 남성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분주하게 돌아다닙니다.

설 연휴 기간 도심 곳곳에 잔뜩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환경미화원들입니다.

기온이 영하 14도로 떨어진 새벽 6시부터
고된 작업에 나서다보니
매서운 추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최종승 / 재활용수거 미화원
“오늘 나올 때 너무 추워서 근데 하다보니까
적응돼서 그냥 하지만 날씨는 너무 춥고...”

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도
한파가 달갑지 않습니다.

얼어붙은 수도꼭지를 1시간가량
드라이기로 말려 겨우 동파를 막았습니다.

정의훈 / 강릉시 성덕동
“수도가 (집) 안에 있는데도 얼어서
아침에 나와서 수도 녹이고...”

축산 농가도 비상입니다.

애써 키운 소들이 혹여나 동사하진 않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뜨거운 물과 먹이를 주며
상태를 살핍니다.

김경래 / 농장주
“오늘 아침에 나오니까 기온이 너무 내려가서
소들이 얼굴 부분에 성에와 고드름이 끼고
그 정도였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강원도 전역을 덮쳤습니다.

[이준호 기자]
오늘 이곳 강릉 왕산면이 영하 21.8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도 산간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30도를 밑돌았습니다.

철원 임남이 -28.1도로 가장 낮았고,
고성 향로봉 -27.1, 대관령 -25.2,

도심에서는 속초 -16, 강릉 -14,
삼척 -13.4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오늘보다 5도가량 오르면서
태백 등 강원산지 -14 ~ -12도,
동해안 -10 ~ -5도를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모레부터는 동해안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황수남 / 강원지방기상청 기상예보관
“모레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추워져 일부 지역에 한파특보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모레는 곳곳에 초속 15m 이상의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