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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큰 피해 없이 제설작업 시작

2023.01.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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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16
최고 60cm의 많은 눈이 내린
강원 북부 산간과 동해안에선
눈이 그치면서
본격적인 제설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일부 시설물이 파손되고
생활이 불편하지만
길었던 겨울 가뭄이 해갈되고
산불 위험은 한풀 꺾였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하얗게 눈이 쌓인 백두대간 줄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설악산 울산바위는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온통 하얗게 변한 동해안 곳곳에선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면서
제설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군용 차량도 장비를 달고 도로를 치우고
눈에 묻힌 차를 꺼내느라
삽질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시설 피해도
눈이 그치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나란히 선 비닐하우스는 휘어져 주저 앉았고
5년 넘게 키운 오미자 농사는 헛일이 됐습니다.

최명하
/고성군 진부리 이장
'그물코가 워낙 넓은 하우스라서 눈이 다 밑으로 빠지겠거니 했더니 다 쌓여서 주저앉았어요.'

고갯길에 막혔던 산간마을 제설도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굴착기가 눈을 밀어내자
하루에 딱 1대 다니는
마을버스 길이 뚫렸습니다.

박상국
/고성군 탑동1리 이장
'가정에 피해가 난 것들이 있어서 아직 파악이 안돼서 밥 먹고 웬만큼 길이 뚫리면 파악 좀 해봐야해요.'

장비가 한정돼 있다보니 작은 마을의
연결도로 상당수는 여전히 눈에 묻혀 있습니다.

깨끗하게 치워진 국도 7호선이 코 앞이지만
움직이지 못해 차에 쌓인 눈만 치웁니다.

이한성/ 고성군 간성읍 진부리
'사람 나오는 것도 간신히 나와서 저희 집은 저기 뒤인데 눈이 폭설이 온다 해서 차를 여기다 가져다 놓으면 되겠지 했는데 워낙 많이 오니까 꼼짝도 못하고 있는 거예요.'

지난 겨울 제설 대란이 일어났던 속초 도심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상인들은 새벽부터 나와 점포가 있는
골목의 눈을 치우고 힘을 합쳐
큰 길까지 밀어냈습니다.

설시근 / 전통시장 상인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곳까지는 골목에서 큰 길까지 내놓으면 차가 와서 가져가죠.'

이승윤/ 전통시장 상인
'동네에서 장사해야 하니까 다 상인들이 이렇게 합니다. (얼마나 더 치우셔야 될 것 같아요?) 한 두시간?'

주요 간선도로에는 장비가 집중 투입돼
눈을 한곳에 쌓고 덤프트럭에 담아
외곽의 공터로 치웠습니다.

정철희 /덤프트럭 기사
'하루 온종일 실어날라야 해요. 오늘 가지고 다 못해요. 내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이번에도 주차 차량들로 인해 일부 도로
가장가리 제설이 원활하지 못했고

보행자 도로나 이면도로 등의 제설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종일 제설로 바쁘고 불편이 이어지겠지만
길었던 겨울 가뭄과 산불 위험은
한풀 꺾였습니다.
mbc뉴스 박은지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