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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1월 최고 기온, 바닷가 북적

2023.01.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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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12
오늘 강원도 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가까이 육박하면서
112년 만에 가장 따뜻한 1월 날씨였습니다.

바닷가에는 여름 스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나들이객들은 길가에 핀
이른 봄꽃에 푹 빠졌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모터보트가 파란 바다를 가릅니다.

1월에 찾아온 이례적인 4월 중순 날씨에

여름 휴가철도 아닌데,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보트 두 대가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포근한 바람에 카페들은
벌써 통창을 활짝 열었습니다.

이찬영/ 경기도 고양시
"어제도 따뜻했는데 오늘 더 따뜻해서 완전 봄 날씨인 줄 알았고요. 서울에서 출발했을 때는 추워가지고 완전 감싸고 왔는데 여기 오니까 따뜻해가지고 옷도 벗고 다니고.."

꿀벌이 하얗게 속을 드러낸
매화 꽃송이를 오가며
달콤한 꿀 채취에 한창입니다.

미리 만난 봄꽃의 향연에
나들이객의 마음에도 봄이 온 것만 같습니다.

방정순/ 강릉시 남문동
"(개화가) 한 15일 정도 앞선 것 같아요. 아기로 말할 거 같으면 한 일곱 살 여덟 살처럼 말하고 살짝살짝 걷는 것처럼 너무 깜찍하고 꽃이 자그마해도 아주 향기가 있고 너무 예뻐"

한창 딸기가 자라는 시기,
찬 바람이 불지 않자
농장주는 마음 놓고 비닐하우스
환기를 시킵니다.

예년보다 높은 1월 기온에
딸기 당도도 높아졌고,
크기도 20%가량 커졌습니다.

[이아라 기자] "제가 지난해에도 이 딸기 농장에 왔었는데요, 딸기 크기가 제 손바닥 반만 하게 커졌습니다."

오늘 삼척 신기의 낮 최고기온은 19.2도,

강릉 18.6도, 동해도 17.9도까지 올랐습니다.

16도 안팎이었던
기존의 1월 최고 기온을
112년 만에 줄줄이 경신했습니다.

태백 12.9도, 대관령 11.2도로
강원산지도 완전히 봄 날씨였습니다.

함인화/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중국내륙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근 들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다만 내일부터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주말에는 낮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겠고,

특히 일요일에는 영하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오후부터 동해안 지역에
5에서 20mm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주말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오는 16일 오전까지 최고 20c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