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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대방어, 겨울철 출하현장을 가다

2023.01.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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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12
난류성 어종으로 그동안 남해안이나 제주도에서 주로 잡히던 '방어'가, 요즘은 강원도 동해안에서 대거 출하되고 있습니다.

가두리에서 키워 겨울철에 출하하는
강원도 방어는 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고
맛이 뛰어나 인기가 높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출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삼척의 궁촌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지름 25미터의 거대한 해상 가두리가 보입니다.

바닷속 15미터까지 드리워진 이 가두리에서는
봄 가을에 잡은 자연산 방어 5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
"자연 상태에서 잡은 방어는 이곳 가두리에서 6개월가량을 키우게 되는데요. 얼마나 자랐는지 카메라를 넣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 어른 팔보다 크고,
배쪽에는 살이 통실하게 올랐습니다.

빠른 속도로 무리를 지어 다니며
가두리 안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선원들이 그물을 끌어당기자
방어들이 몸부림치며
수면위로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강원도의 겨울철 방어는 봄 가을에 잡았다가
살을 찌우는 '축양' 방식으로 키운 것들입니다.

정영민 / 삼척 정치망 선주
"처음에는 5~7kg 크기의 방어가 잡히는데, 10kg 이상으로 키워낸다. 사료도 자연산 물고기를 잡아서 주기 때문에 말만 축양이지만 고기는 더 맛있어요. 자연산은 비교도 안됩니다."

동해안의 겨울철 방어는
크기가 크고 지방질이 많은데다 살이 단단해
최상품으로 쳐줍니다.

[김형호 기자]
"무게가 10kg 이상 나가는 방어는 이렇게 살아서 움직이면 들기도 어려운데요. 대방어라고 해서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가두리별로 한 번에
1~2천 마리가량이 팔려나가는데,
무게에 따라 상품을 선별하면
바로 활어 수송차에 싣습니다.

(방어 선별 장면)
"애매하겠다. 이거, 9.3kg? 어 9.2kg 대"

대방어는 출하 가격이
비쌀 때는 마리당 30만 원이 넘고,
평소에도 20만 원 안팎인 효자 어종입니다.

김태현 /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오늘 2천 마리에서 2천 5백 마리 정도, (그러면 어디로 가져가시나요?) 서울, 인천, 경기도 쪽하고 부산, 대구, 대전 그쪽으로."

국내에서 한 해 생산되는 방어는 만 5천 톤가량.

강원도에서만 30% 넘게 생산되며
중요한 방어 공급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