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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1-1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강릉의 특정 학교로
러시아어권의 학생들이 대거 들어온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건데,
교육청이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러시아어권의 학생들이
강릉으로 몰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입니다.
김근하 / 강릉교육지원청 장학사
"우리 지역의 다문화학생의 현황과 7월을 기점으로 해서 두 학교에 쏟아지는 학생의 수가 매우 많았다는 거예요."
특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과정의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강릉초등학교와 강릉 해람중학교로
집중됐습니다.
같은 러시아어권이라고 해도
해당 나라들의 언어가 다르고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교사도 없어,
교사와 학생 모두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최상봉 교감/ 강릉 해람중학교
"강원도교육청 차원이라든가 교육부에 건의를 해서 한 두세 달 동안이라도 사전교육, 기초 한국어 교육이라든가 한국문화 이런 걸..."
강릉초등학교의 상황은 더 다급합니다.
전체 다문화학생의 절반이
러시아어권 학생으로 채워지며,
결국 강사를 한 명 더 채용했고
한국어 학급을 두 반으로 나눠야 했습니다.
문경화 교감 / 강릉초등학교
"인도적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설득을 하지만 선생님들께서는 왜 자꾸 우리 학교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소연을 많이 하셨습니다."
급한 대로 강릉교육지원청에서
러시아어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했지만
땜질식 처방일 수밖에 없습니다.
양종숙 / 강릉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
"이렇게 봉사자를 이용해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학교는 막고, 막는 식으로..."
강사가 늘어나며
한국어 학급 운영 예산 대부분을
인건비에 소진해,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하기가 버겁습니다.
김지영 / 강원도교육청 장학사
"예산의 문제이기도 할 거고, 계약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할 텐데 이걸 알아보고 저희가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해야 되지 않을까. 일단은 주신 의견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긍정적으로..."
장기적으로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교과 과정 개설을 추진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적용하기까진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명래 / 강원도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
"강릉 시내에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한 학교라도 있다면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겪진 않겠고 좀 더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겨울방학으로 일단 한숨은 돌린 상태지만
내년 1학기에도 또 몰려들 수 있어,
남은 50일 동안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호 / 강릉교육지원청 행정과장
"학교에서 부족한 예산이 있는 경우에 우선 그쪽에서 쓰고 다른 시설 쪽에 써야 될 돈은 교육청 쪽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면 예산은 어느 정도 돌아갈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권 학생들이 급증하며
학교 현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지역 교육계에서 시작된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양성주)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강릉의 특정 학교로
러시아어권의 학생들이 대거 들어온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건데,
교육청이 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러시아어권의 학생들이
강릉으로 몰려오기 시작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입니다.
김근하 / 강릉교육지원청 장학사
"우리 지역의 다문화학생의 현황과 7월을 기점으로 해서 두 학교에 쏟아지는 학생의 수가 매우 많았다는 거예요."
특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과정의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강릉초등학교와 강릉 해람중학교로
집중됐습니다.
같은 러시아어권이라고 해도
해당 나라들의 언어가 다르고
러시아어를 할 수 있는 교사도 없어,
교사와 학생 모두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커졌습니다.
최상봉 교감/ 강릉 해람중학교
"강원도교육청 차원이라든가 교육부에 건의를 해서 한 두세 달 동안이라도 사전교육, 기초 한국어 교육이라든가 한국문화 이런 걸..."
강릉초등학교의 상황은 더 다급합니다.
전체 다문화학생의 절반이
러시아어권 학생으로 채워지며,
결국 강사를 한 명 더 채용했고
한국어 학급을 두 반으로 나눠야 했습니다.
문경화 교감 / 강릉초등학교
"인도적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고 설득을 하지만 선생님들께서는 왜 자꾸 우리 학교가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소연을 많이 하셨습니다."
급한 대로 강릉교육지원청에서
러시아어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했지만
땜질식 처방일 수밖에 없습니다.
양종숙 / 강릉교육지원청 교육복지사
"이렇게 봉사자를 이용해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학교는 막고, 막는 식으로..."
강사가 늘어나며
한국어 학급 운영 예산 대부분을
인건비에 소진해,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하기가 버겁습니다.
김지영 / 강원도교육청 장학사
"예산의 문제이기도 할 거고, 계약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할 텐데 이걸 알아보고 저희가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해야 되지 않을까. 일단은 주신 의견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긍정적으로..."
장기적으로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교과 과정 개설을 추진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적용하기까진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명래 / 강원도국제교육원 교육연구사
"강릉 시내에 러시아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한 학교라도 있다면 이렇게까지 어려움을 겪진 않겠고 좀 더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겨울방학으로 일단 한숨은 돌린 상태지만
내년 1학기에도 또 몰려들 수 있어,
남은 50일 동안 시급히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대호 / 강릉교육지원청 행정과장
"학교에서 부족한 예산이 있는 경우에 우선 그쪽에서 쓰고 다른 시설 쪽에 써야 될 돈은 교육청 쪽에서 지원해준다고 하면 예산은 어느 정도 돌아갈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권 학생들이 급증하며
학교 현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지역 교육계에서 시작된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