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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거점 공항' 이전 검토

2023.01.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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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08
[앵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거점 공항을 이전하는 방안을
주주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아예 지역이라도 옮겨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겁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플라이강원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노선 탑승률이
아직도 30% 안팎에 머무는 등 적자가 쌓이고,
자금 시장까지 얼어 붙어 돈줄이 막혔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과 11월의 일부 직원
임금 지급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플라이강원 이사진이
변화의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양양공항의 사업성과 비용을 문제삼으며,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나 3월 정기주총에
거점 기지와 회사 이름을 바꾸는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겁니다.

[이준호 기자]
일부 대주주들이 거점 기지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행 수요가 크고
유류와 같은 각종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인천공항 등을 대안으로 거론하는 상황입니다.

송강영 / 플라이강원 인사총무팀
“지역 기반 항공사이기도 하지만,
500명 이상이 투자한 사기업입니다. 그렇다보니
이익 실현을 위해 수익성 있는 공항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플라이강원 최대주주인 대표이사는
양양공항을 거점 기지로 유지해야 한다며
다른 주주들을 설득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플라이강원 경영진이 운항장려금 명목으로
올해 말쯤이나 받을 수 있는
최대 40억 원의 지원금 가운데 일부라도
빨리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오유택 / 플라이강원 대외협력실
“유동성 확보에 많이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에 저희 플라이강원은 도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서 필요한 시기에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체 그래픽]
그러나 강원도는 이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배임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자금 경색까지 겹치며
유일한 거점 항공사가
양양공항을 떠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