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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침수된 지하 노래방에서 30대 업주 숨져

2023.01.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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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1-03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의 한 지하 노래방에서
30대 업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상수도 파열로 노래방이 침수되면서
안에 있던 남성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취재 차 해당 건물의
12월 수도 사용량을 확인했더니
전달보다 30배 넘게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 도심에 위치한 한 건물 지하 노래방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가득 찼습니다.

온풍기에 빈 술병까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어제 저녁 6시 40분쯤,
이곳에서 30대 업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아라기자]
"소변기를 보시면 허벅지까지 물이 찼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건물이 침수되면서 이렇게 냉장고도 쓰러졌습니다."

일주일 가량
숨진 남성과 연락이 닿지 않자
남성의 친형이 직접 노래방을 찾았고,

침수된 노래방 안에서 동생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손용빈/강릉 내곡119안전센터 소방장
"카운터 인근에 요구조자를 발견하여 즉시 구조하였습니다.
동시에 펌프차를 지원하여 배수 작업을 실시하였고 확인한바
추가 요구조자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흉기로 인한
외상은 없었고,

현장에서 유서 등
극단적인 선택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노래방 영업 장부에 적힌
마지막 매출 날짜는 지난달 19일,

이후에는 어떤 기록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인근 상인
"장사는 안됐어요. 저 집은 장사가 되는 거야? 우리가 맨날 이런 생각을 했어요."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19일 주류 배달원이 노래방을 찾은 뒤
이후 어떤 방문객도 없었습니다.

업소 간판에 불도 며칠째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남성의 폐 속에 물이 반쯤 들어 차,

호홉이 있는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은
추가 부검 결과를 통해
한 달 후에나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상수도관이 파열됐거나 이런 상황에서 물이 급격하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있겠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이 대피할 시간적 여유 없이 굉장히 빠르게
침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더 상황을 확인해볼 필요가.."

한편 취재진이 해당 건물의 수도 사용량을
조사했더니,

11월 13톤에서 지난달에는 400톤으로
30배 넘게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