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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2-12-19
속초시가 교통 단속과 산불 감시, 방범 등에
활용되는 CCTV 설치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민원이 제기돼 감사원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업체 측은
속초시가 올해 지방선거 이후
상식에 벗어난 방식으로
특정 업체를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속초시는 현재 진행되는 감사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속초에서 CCTV 제조업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업체 H 사는 속초시가 올해 지방선거 이후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민원을 감사원에 제기했습니다.
6월 말 낙찰 통보를 받았던
설악산 입구 교통 안내 전광판 제작 설치 건에 대해 속초시 담당 공무원이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타 업체와 계약하게 됐으니 양보하라고 연락이 온 겁니다.
또, 다목적 CCTV 추가 설치 사업 과정에서도
속초시는 12배 줌이 되는 H사의 고성능 기기 대신 4배 줌만 되는 타 업체의 CCTV를 선택했습니다.
H사는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가
자신들이 생산하지 않은 물품에
상표만 바꿔 붙여 납품하는 '라벨 갈이'를 했고 특히, H사가 제출한 설계도서 등이
해당 업체에 유출된 정황까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 / H사 대표
"강원도 심의를 받는 도중에 그게(설계서류가) 업체한테 다 넘어가 있는 거예요. 이건 문제가 있다. 담당 주무관한테 내가 물었어요. 이건 너무하지 않냐? 그런데 위에서 시켰다. 어떻게 하겠냐? 계약만 남겨 놓고 스톱!..."
속초시가 지방선거 이후
고의로 자신을 배제하고 있다고 판단한 김 씨는 모두 4건의 사업에 대해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감사원은 1차, 2차로 나눠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속초시 담당 공무원들을 찾아가 물었지만 모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공무원이 전임 시장 시절
H사에 너무 많은 계약이 몰려
이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속초시 공무원 A씨
"너무 편중이 돼 있으니까 이건 조절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저희가 시작을 했던 거죠."
- 수의 시담(수의계약 전 가격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계약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많이 있나요? 그렇진 않죠?
"많이 있진 않은데 여기 같은 경우는 워낙 편중이 돼 있어서..."
실제로 그런지 이 두 업체에 대한
속초시의 수의계약 현황을 전임 시장과
현 시장 재임기간으로 나눠 살펴봤습니다.
//2018년부터 올해 선거 전까지
H사는 134건에 57억 2,651만 원,
H사가 민원을 제기한 상대 업체는
148건에 25억 4,009만 원이었지만
현 시장 취임 이후엔 H사는 2건에 535만 원,
상대 업체는 12건에 4억4,860만 원이었습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겁니다.
결국 속초시가 수의계약을 할 때
특정 업체 몰아주기를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H사는 이번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감사원 제보와 함께,
수사기관에도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양성주)
활용되는 CCTV 설치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민원이 제기돼 감사원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원을 제기한 업체 측은
속초시가 올해 지방선거 이후
상식에 벗어난 방식으로
특정 업체를 밀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속초시는 현재 진행되는 감사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속초에서 CCTV 제조업을 하고 있는
정보통신업체 H 사는 속초시가 올해 지방선거 이후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민원을 감사원에 제기했습니다.
6월 말 낙찰 통보를 받았던
설악산 입구 교통 안내 전광판 제작 설치 건에 대해 속초시 담당 공무원이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타 업체와 계약하게 됐으니 양보하라고 연락이 온 겁니다.
또, 다목적 CCTV 추가 설치 사업 과정에서도
속초시는 12배 줌이 되는 H사의 고성능 기기 대신 4배 줌만 되는 타 업체의 CCTV를 선택했습니다.
H사는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가
자신들이 생산하지 않은 물품에
상표만 바꿔 붙여 납품하는 '라벨 갈이'를 했고 특히, H사가 제출한 설계도서 등이
해당 업체에 유출된 정황까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 / H사 대표
"강원도 심의를 받는 도중에 그게(설계서류가) 업체한테 다 넘어가 있는 거예요. 이건 문제가 있다. 담당 주무관한테 내가 물었어요. 이건 너무하지 않냐? 그런데 위에서 시켰다. 어떻게 하겠냐? 계약만 남겨 놓고 스톱!..."
속초시가 지방선거 이후
고의로 자신을 배제하고 있다고 판단한 김 씨는 모두 4건의 사업에 대해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감사원은 1차, 2차로 나눠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속초시 담당 공무원들을 찾아가 물었지만 모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공무원이 전임 시장 시절
H사에 너무 많은 계약이 몰려
이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속초시 공무원 A씨
"너무 편중이 돼 있으니까 이건 조절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저희가 시작을 했던 거죠."
- 수의 시담(수의계약 전 가격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계약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많이 있나요? 그렇진 않죠?
"많이 있진 않은데 여기 같은 경우는 워낙 편중이 돼 있어서..."
실제로 그런지 이 두 업체에 대한
속초시의 수의계약 현황을 전임 시장과
현 시장 재임기간으로 나눠 살펴봤습니다.
//2018년부터 올해 선거 전까지
H사는 134건에 57억 2,651만 원,
H사가 민원을 제기한 상대 업체는
148건에 25억 4,009만 원이었지만
현 시장 취임 이후엔 H사는 2건에 535만 원,
상대 업체는 12건에 4억4,860만 원이었습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겁니다.
결국 속초시가 수의계약을 할 때
특정 업체 몰아주기를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H사는 이번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감사원 제보와 함께,
수사기관에도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