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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 사고...국과수 조사 시작

2022.1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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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15
지난 6일 강릉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어린이 1명이 숨졌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유족들은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는데,
국과수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굉음과 함께 승합차가 빠른 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멈춰 있던 차 한 대를 들이받은 뒤에도
연기를 뿜으며 그대로 질주합니다.

차가 말을 듣지 않자,
운전을 하고 있던 할머니는
뒷좌석에 탄 손자 이름만 애타게 부릅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아이고 이게 뭐야 안돼. 이게 안 돼 OO아"

하지만 무려 1km가량을 달린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왕복 6차로 도로 위를 날아
2미터 높이 지하통로로 추락했습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12살 어린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60대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굉음이 시작된 지 3분 만이었습니다.

[이아라 기자]
"사고기록장치 등
국과수의 1차 감식이 진행됐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적지 않아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다른 차들을 피하면서, 1km 거리를
주행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급발진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엔진에서 급 굉음이 생기면서 급가속이 되고, 또 배출가스라든지 타이어가 타면서 배출되는 연기가 굉장히 큰 것이 특징이거든요."

사고기록장치, EDR에는
앞차를 들이받은 1차 사고 뒤
사고 차량이 시속 110km 넘는 속력으로
달린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때 RPM, 엔진 회전수는 5,900까지 치솟았고,
브레이크는 꺼진 상태였습니다.

박병일/ 자동차 명장
"다른 컴퓨터 (장치)들이 다 바보가 됐는데 EDR 장치만 독야청청 걔만 정신 차리고 있다? 안 맞는 거죠. 100km대 110km대 엔진 RPM으로 정상적인 차면 2,100에서 2,200밖에 안 됩니다."

국과수도 최근 EDR 장치 오류 사례가
적지 않다며, 데이터에 대한
추가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국과수 조사관
"(EDR) 데이터는 신뢰성을 저희가 확보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주변 블랙박스 영상이나 이런 거 다 준비해가지고…"

자동차 제조사 측은 경찰 수사에 협조하면서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