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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2기 체육회장 선거 '깜깜이' 우려

2022.12.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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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15
오는 22일 전국 시·군에서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민선 방식이 도입된 지
두 번째를 맞고 있는데
선거 규정이 미흡해
자칫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시체육회장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열린
정책 발표회.

후보자마다 출마 소감과 함께 공약을 밝힙니다.

최만집/강릉시체육회장 후보
"시민 누구나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기반을 다지도록 하겠습니다."

김형근/강릉시체육회장 후보
"셋째, 동계올림픽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체육진흥도시 강릉을 조성하겠습니다."

권영만/강릉시체육회장 후보
"셋째, 강릉시 체육인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체육회관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전국 시·도 단위 체육회장 선거가
먼저 치러진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시·군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강원도는 18개 시·군에서
41명의 후보자가 등록했습니다.

앞서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는
시·군 체육회가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실시했지만,
이번 2기 선거는
각 지역의 선관위가 맡았습니다.

하지만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아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공직 선거처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선거사무원 등을 둘 수 없고,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김형근/강릉시체육회장 후보
"선거운동 과정에서
176명이라는 대의원을 만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영만/강릉시체육회장 후보
"개인적으로 (선거인에게) 연락해서
만나야 되니까 잘 만나주지도 않고,
그다음에 전화로 하면 전화 받지 않고,
모르는 전화번호니까. 그런 점이 어렵고."

선거운동 기간도 9일에 불과해
유권자인 체육인들을 만나
공약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만집/강릉시체육회장 후보
"선거운동 기간이 너무 짧고,
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적당한 로드맵(기준)이 정해지지 않아서
혼선이 많이 빚어진 것 같습니다."

정책 토론회는 후보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할 수 없고, 그나마 선거 당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소견 발표회는
후보자마다 10분이 주어지는 게 전부입니다.

지역마다 수백 명의 선거인이 참여하는
투표 시간도
선거일 오후 3시 10분부터 오후 5시까지로
넉넉하지 않습니다.

지방 체육회의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 확립을 위해
지난 2020년 도입된 민선 체육회장 선거.

올해로 두 번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선거 규정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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