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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급발진이 사망사고 원인" 주장

2022.12.1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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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14
지난 6일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12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운전자 음성과 인근 CCTV에 담긴
영상들을 근거로,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차량.

갑자기 차에서 굉음과 함께
속력이 붙습니다.

앞에 있던 차 한 대를 들이받고,
연기를 뿜으며 그대로 질주합니다.

운전자는 차량 제어가 되지 않자
뒷좌석에 탄 손자 이름만
애타게 부릅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아이고 이게 뭐야 안돼. 이게 안 돼 XX아, XX아, XX아,XX아"

[이아라 기자] "사고 차량은 굉음을 내며 교차로 4개를 지나 1km가량을 내달렸습니다."

건물 안에서 뛰쳐나올 정도로
큰 굉음과 함께 연기가 났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입니다.

목격자
"굉음이 났어요. 저기서부터 '우엥'하니까 제가 쳐다본 건데, 우리 가게를 확 지나더라고요. 앞 차 한 대를 가까스로 피해서 또 달리더라고요. 아 저 차를 피하는 거 보니까 차가 말을 안 듣는구나 이렇게 판단을 했고"

시속 100km가량의
빠른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왕복 6차선 도로까지 날아든 차량은

중앙 경계석을 들이받고
검은 연기에 휩싸이며 땅에 떨어졌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12살 어린이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차량에서 굉음이 시작된 지
3분 만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목격자
"공중에서 붕 날아요. 길을 (왕복6차선을) 건너가지고 이쪽 구석 골창으로 팍 박혔다니까. (그 속도가 좀 빨라 보였나요?) 로켓보다 더 빨라요 그냥 쫙 날아."

유족들은 CCTV 등에
사고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운전자가 차량 제어가 되지 않는다고
소리치는 블랙박스 음성 등을 근거로

차량 급발진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사고 직전에 이미 '웅' 하는 소리, 차 이상음이 들리고 나서 사고가 났고요. 어머니 뒤에 따라오던 차의 블랙박스 영상을 봐도 사고 직전에 차가 양쪽으로 휘청 휘청이는 장면들이 나오거든요. 분명히 차가 이상했기 때문에.."

경찰은 블랙박스와
인근 CCTV에 포착된 사고 장면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국과수에 'EDR'이라고 불리는
차량 내 사고 기록 분석 장치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유족들은
아이를 잃은 아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목격자 증언과 인근 차량 블랙박스 등
영상 제보를 기다리며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가족
"(어머니가) 손자를 찾으시는데 저희는 하늘나라 갔다는 사실을 어머니께 알릴 수 없고, 어머니 회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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