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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기대

2022.12.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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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12
[앵커]
탄광 순직자를 예우하는 법안이
지난주,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광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기념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폐광지역 시군과 관련 단체들도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광 순직자를 예우하는 내용을 담은
폐특법 개정 법률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김영주 / 국회부의장
"찬성 209인 기권 3인으로써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수정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번 개정으로 탄광에서
목숨을 잃은 근로자를 기리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추모 기념사업에 중앙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폐광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이른바 ‘광부의 날’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광부의 날’은 기존 산업전사 위령제와
진폐 재해자의 날 등을 아우르기 위한
광부 관련 추모행사를 의미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 석탄 산업전사 성역화사업
추진 위원회를 만든 태백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광부의 날을 국가행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제주 4.3이나 광주 5.18 같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도록 하겠단 겁니다.

다만, 흩어진 광부 추모 행사를
통합하기 위해선 전국 7개 폐광지역의
스무 곳 남짓한 단체의 동의가 필수입니다.

이 때문에 성역화 추진 위원회는
학술행사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다른 단체들과 뜻을 모아나갈 예정입니다.

황상덕 / 석탄산업전사 성역화 추진위원장
“우리가 5.18이나 제주 4.3 벤치마킹도 갔다
왔습니다만 대한민국에는 광부의 날 하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움이 있어서 사업을
하는 걸로 했습니다.“

국회도 힘을 보탭니다.

국가 주도의 광부의 날 개최를
관계 법령에 담는 입법 활동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철규 / 국회의원
"위령제 같은 (행사를) 단체가 아닌 국가가 수행함으로써
그들의 명예를 더 높여드리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이후에 광부의 날 제정 등 이런 후속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탄광 노동자의 희생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배광우,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