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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해안 침식 대폭 개선, 이유는?

2022.12.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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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08
올해 강원 동해안에 대한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없던 A등급이
5곳 나왔고, 지난해 40곳이 넘었던
침식 우려 지역은 9곳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다소 완화된 새 규정을
강원도가 처음 적용한데다
동해안의 파도 에너지가
지난해보다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지난 2016년 여름 정동진 해변입니다.

해변에는 모래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침식이 진행됐고, 주차장 바로 앞까지 무시무시한 파도가 계속 들이칩니다.

다시 가본 정동진 해변.

언제 침식이 있었냐는 듯,
해안에는 폭 수십 미터의 모래가 쌓여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줍니다.

2016년 심각한 침식 이후
침식 방지 시설을 물 위와 물속에 설치하면서 몰라보게 좋아져 정동진해변은
지난해 C등급이었지만 올해 A등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 정동진해변을 비롯해 고성 봉포,
양양 남애3리, 강릉 금진,
동해 추암해변이 양호, A등급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해안 모래 폭과 단면의 변화를
주로 보던 방식을
침식 배후지의 인구 수와 보전 가치가 높은
해안에 가중치를 주는 방식으로 바꿨고
파도도 지난해보다 약했기 때문입니다.

장성열 이사
/ 연안침식 실태조사 업체
"평가 방법이 좀 바뀌었고, 그 다음에 도내 올해는 작년보다 내습된 파랑에너지가 적게 와서 전체적으로 해빈 폭도 줄고, 단면적도 늘어서 침식 등급이 좀 좋아지게 된 상태입니다."

반면 지난해 41곳이었던 우려지역은 9곳으로 줄었습니다.

동해시를 제외한 동해안 5개 시군의
연평균 백사장 면적도 축구장 17개 규모인
12만여 ㎡ 가량 늘었습니다.

[김인성 기자]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해안침식 등급이 대폭 개선됐지만
이곳 사천진해수욕장을 비롯한 9곳은
여전히 심각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여름 태풍으로 큰 침식이 발생했던
강릉 사근진해변과 속초 영랑동, 등대, 청호해변,

한눈에 봐도 많은 모래가 쓸려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강릉 사천진해변 등이
침식 우려지역에 포함됐습니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침식 모니터링과 다양한 보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성균 / 강원도 환동해본부장
"앞으로도 계속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하천을 낀 항구는 별도로 용역을 추진해서 강원도내 해안침식 방지를 위한 예방은 철저하게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올해 해안침식 상황이 대폭 개선됐지만
오히려 이를 장기적인 해안침식 대비 태세 강화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