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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연어, 동해에서 키운다

동해시
2022.1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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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05
동해안에도 연어가 잡히지만
우리가 맛있게 먹는 연어는
대부분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한 '대서양연어'입니다.

최근 수 년간 '대서양연어' 알을 수입해 부화한 뒤 강원도의 민물과 바닷물에서 키우는
'스마트양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올해 초 부화해 1년이 채 되지 않아
10cm 정도 자란 물고기가 헤엄쳐 다닙니다.

다른 수조엔 4년 전 부화해
1m 가량 큰 성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훈제 또는 횟감 등으로 많이 먹는
'대서양연어'입니다.

강원도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스마트양식 산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춘천의 내수면자원센터에서 민물,
고성의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바닷물을 이용해 각각 키우고 있습니다.

(기자) 이 수조에 있는 연어들은 지난 2018년 부화시킨 겁니다. 알에서 갓부화한 연어부터 마리당 10kg을 훌쩍 넘는 것들까지 다양한 연어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서양의 연어를 동해안에서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
'한국형 스마트 양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어 질병 백신 개발과 육종 개량 프로그램,
연어와 부산물을 활용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로 안전하게 키운 연어에 대한
산업화가 기대됩니다.

박성오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어류계장
"(동해안이 연어를) 양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해역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대서양연어'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외화 유출도 방지하고, 소비자에게도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그런데 현재 '대서양연어'는 환경부로부터
'위해우려종'으로 지정돼 있어
단 한 마리도 바다에 방류하거나,
외부로 유출할 수 없고
오직 실내에서 연구용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가 끝나면
연어들은 모두 폐기해야 하는데
올해 수백 마리의 연어가 이렇게 폐기됐습니다.

임순형
/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소장
"현재는 연구 후에 전량 폐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환경부하고 협의를 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협의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동원산업이 2천억 원을 투자해
양양군 일대에 11만 6천여㎡ 규모의
연어사업 생산시설을 추진하고 있고,
강원도가 인근에 2024년까지
대규모 연어산업단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대서양연어'의 연구 성과가
국가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