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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사 성역화' 사업 본격 시동

2022.12.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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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02
[앵커]
태백 지역에는 탄광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광부들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과 '위패를 모신 시설' 등이 있습니다.

태백시가 이런 시설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석탑산업의 역사도 확인할 수 있는
'산업전사 성역화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광부의 날'도 함께 제정해
국가 주관행사로 만들 계획인데,
예산 확보와 특별법 제정이
사업의 주요 관건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6년 12월 태백 통보광업소.

갑작스런 갱내수 출수 사고로
119구급대가 광부들을 구출하러
어두컴컴한 갱도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매몰됐던 15명의 광부 전원은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지난 1970년 이후 50여 년간
크고 작은 탄광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광부는 12만 2천여 명.

이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태백시가
'산업전사 성역화 사업'에 나섭니다.

[이준호 기자]
"이번 사업의 핵심은
태백지역 곳곳에 흩어진
탄광 노동자 위패 1만 5천여 개의
안치 시설과 위령탑 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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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대상 부지는 7만 4천㎡로
1975년 건립된 기존 위령탑이 있던
황지동 일대에 지어집니다.

석탄 산업의 산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념관과 탄광 역사·문화 교육체험관도 들어서
관광 공원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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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당성 확정 용역까지 마무리된 상황인데
내년까지 사업 설계를 마치고
이듬해 공사가 시작돼
2025년 말쯤 완공될 전망입니다.

[김대승 / 태백시 산업위기대응TF2 팀장]
"주변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추모 공간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위령탑을 관람할 수 있고..."

이와 함께 ‘광부의 날’지정도 추진합니다.

기존 ‘순직근로자 위령제’를
국가 주관 행사로 격상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논의하는
다양한 학술행사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다만 국비 2백억 원을 포함해
4백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필요해
태백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황상덕 / 석탄산업전사 성역화 추진위원장]
"태백시에 위령제를 지내는데 없는 집 제사
지내듯이 하고 있다. 우리의 애달픈 마음을
정부에서 헤아려주시고..."

과거 우리나라 경제의 밑거름이자
곧 막을 내리는 국내 석탄산업.

성역화 사업을 계기로
귀한 산업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