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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반출 문화재 신흥사로 돌아올까?

2022.11.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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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1-15
설악산 신흥사의 '영산회상도'는
1950년대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다
지난 2020년 환수돼
국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

그런데 아직 미국에서 돌려받지 못한 문화재가 더 있어 신흥사와 속초시민들이 이를 서둘러
돌려받고자 힘을 모았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영산회상도'는 부처가 인도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조선 영조 시대인 지난 1755년 설악산 신흥사에 봉안됐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미 군정기에
감쪽 같이 사라졌고
2006년 미국의 한 박물관에서
한국인 큐레이터가 발견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2020년 신흥사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무문 스님
"그냥 미술품이 아니고 성보(성스러운 보물), 예경의 대상이기 때문에 돌려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설득 끝에 라크마(미국의 박물관)에서 영산회상도 한 점과 시왕도 여섯 점이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영산회상도'를
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고,
속초시장을 통해 설악산 신흥사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이의 죄업을 심판한다는
열 명의 왕, '시왕(十王)'을 그린
'시왕도' 가운데
네 점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상황입니다.

조선 정조 때인 1798년
신흥사에 봉안된 '시왕도'는 이번에 돌려받은
6점이 강원도 문화재로 지정됐는데
앞으로 열 점이 완성된 모습을 갖추면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상래 이사장
"아직 '시왕도' 4점이 머나먼 미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이들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하여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메일로 협조 서한문을..."

기원 대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서둘러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애화 엄윤옥
"남아 있는 '시왕도'를 찾는 데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고요. 또, 꼭 찾아올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무단 반출됐다 어렵게 돌아온 '영산회상도'처럼 대한민국과 우리 불가의 소중한 문화재인
'시왕도'의 남은 네 점이
신흥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