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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담은 폐광지역 철도역을 문화공간으로

2022.11.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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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1-11
석탄을 실어 나르던 폐광지역 철도는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선군과 태백시가 철도역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석탄 수송의 상징이었던 정선 '민둥산역'.

억새를 형상화한 관문 뒤로
민둥산역으로 오르는 53개의 계단에는
아크릴 거울이 붙어
민둥산 자락의 형상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기찻길에 놓였던 침목은
높이 7미터인 목탑으로 재탄생했고

증기 열차에 물을 공급하던 '물탱크'는
그 자체로 멋들어진 조형물이 됐습니다.

태백선과 정선선 열차가 정차하며
근대 산업의 첨병이었던 '정선 민둥산역'이,

문화 재생 사업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용규 /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지금 많은 외부의 관광객들이 민둥산역을 찾아 옵니다. 와서 직접 보고 사진도 찍어 가고... 이 지역에 과거에 훌륭한 산업시설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세월의 풍파에 낡긴 했지만
나름 옛스런 면모를 간직하고 있는
폐광지역 철도역도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
"정선과 태백의 모두 6개의 역이 오는 2024년까지 문화철도역으로 탈바꿈합니다."

정선군은 95억 원을 들여
정선역을 정선5일장 아라리 테마로 꾸미고

카페가 들어선 나전역에는
공유 자전거를 운영합니다.

아우라지역은 리모델링하고
걷는 철도 길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청하 / 정선군 관광개발팀장
"정선역·나전역·아우라지역을 중심으로 관광 상품을 활성화하는 사업입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백두대간 문화철도 협력사업은 정선군 관광산업에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백시도 98억 원을 들여
태백역은 낙동강 발원지 테마를 담아 내고,

철암역에는 증강현실 기반의
탄광 생활 체험공간을 마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 추전역에는
도서관과 산책로를 조성합니다.

식민지 시대의 아픔과
숨 가빴던 경제 개발, 이후 노후한 풍모까지,
우리 시대를 대변했던 폐광지역 철도역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역세권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