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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연탄 기부 급감, 서민들 힘겨운 겨울나기

2022.11.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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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1-10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연탄 기부와 봉사활동이 많이 줄었습니다.

올해 기름값이 많이 비싸진데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고 있어
연탄을 많이 쓰는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예년보다 많이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30명 가량의 젊은이들이 조심스레 연탄을 나릅니다.

이들은 강릉 주문진의 한 업체 직원들로
직접 기부한 2,500장과 강릉 연탄은행이 보탠 1,700장을 더한 4,200장의 연탄을
주문진 지역 21개 가구에 200장씩 나눠줬습니다.

긴 골목 끝까지 가로지르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며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습니다.

김명식/강릉 D업체 공장장
"땀도 이렇게 많이 나지만, 저희들의 땀으로 한겨울에 독거노인들이 한겨울에 편안하게, 따뜻하게 지냈으면 더 바람이 없을 것 같아요."

주민들은 이렇게 제공된 연탄을 쌓아뒀다
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씁니다.

박선옥 / 강릉시 주문진읍
"일찍 안 피우고 늦게 피워요. 천천히."
- 아끼시려고요?
"그렇죠. 그래야 1년 이렇게 이어가지. 안그러면 모자라잖아요. 그럼 또 사 써야 하는데 없는 형편에 사 쓸 수가 없잖아요."

-------------화면 전환------------------

매일 오후 2시 강릉연탄은행은
일인당 연탄 4장씩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올해 89살 성순자 씨는
강릉연탄은행에서 4장의 연탄을 받아
왕복 3km를 수레에 싣고 와
쌓아두는 게 일상입니다.

매일 4장씩 받아오지만 올겨울이 걱정입니다.

성순자 / 강릉시 입압동
"(지난해에는) 200장인가 줬거든. 200장 주고 또 어디서 100장 주고 300장을 주니까 조금만 사도 되더라고. 그런데 올해는 안 주네. (강릉연탄은행까지) 멀어. 멀어도 타야지 어떡해 그것도."

올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연탄 기부도, 봉사활동도 크게 줄었습니다.

강릉연탄은행의 경우 올해는 연탄 기부량이 지난해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유호성 / 강릉연탄은행 부대표
"올해는 11월, 12월을 지나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작년 대비 30% 정도는 기부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강릉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과..."

올해는 특히 기름값 급등으로
연탄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기부는 오히려 크게 줄어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 힘겨워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