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대포농공단지 악취 주민 간담회

속초시

2022.11.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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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속초 대포농공단지의 악취를 해결해달라며

지역 주민 2천여 명이 민원을 제기한 뒤
속초시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 대표들과 속초시가 만나
악취 문제 해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속초 대포농공단지 악취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최근 조양동 주민 2천여 명이 민원을 제기하자

속초시와 주민 대표들이 한자리에 만났습니다.

속초시는 업체가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고,
내년도 악취 실태 조사 지역 지정 추진과
홍게 껍데기 살균 처리 등
다섯 가지 대책을 설명했습니다.

주민들은 속초시의 진정성 문제를

가장 먼저 꺼냈습니다.

김덕용 / 속초시 조양동 주민자치회장
"어제오늘 대두된 게 아니고 10년이 넘었어요, 벌써.

그걸 주민들이 참았어요. 그때마다 민원을 제기하면

해당 부서에서는 민원 제기 담당자만 만나서

근본 대책 (마련)이 안 됐고..."

속초시가 지금부터 악취 측정을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자 여태 뭐했냐고 되물었습니다.

안성진 / 주민 대표
"대포농공단지 쪽에는 지금까지 악취 측정 장비가 없었다는 것이

놀라운 사실이고요. 그게 빨리 설치가 돼서

일단 모니터링이 돼야 논의가 더 이뤄질 것 같고..."

주민들은 민·관이 함께 현장을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자고 제안했고,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에 동의했습니다.

박해갑 / 주민 대표
"한 사람이 됐건 두 사람이 됐건 시하고 같이

관리, 감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했으면 좋지 않나..."

이병선 / 속초시장
"민.관이 함께 하는 위원회를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인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시장은 이번 만큼은 악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고,

주민들은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시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병선 / 속초시장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니고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저감되고,

시민들이 그래도 이해를 해주고, 용인할 때까지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발벗고..."

이진희 / 주민 대표
"솔직히 말씀드리면 10년 넘게 기다렸습니다.

지금 당장 뭔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빨리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주민들은 악취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영석 / 주민 대표
"냄새 문제라는 건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생존과 관련된...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이사를 가야겠다."

속초시는 앞으로도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할 경우

'현장 시장실'을 활용해
수시로 주민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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