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양양 땅 꺼짐 사고 원인은 '부실시공'

양양군
2022.11.03 20:35
517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2-11-03
국토부 중앙 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지난 8월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시공사는 물론 양양군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석 달 전,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발생한
편의점 붕괴 사고의 원인은
바로 옆 숙박시설 건설 현장의
'부실시공'이었습니다.

이봉열
/ 국토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
"이미 굴착하면서부터 시공사들이 인지하고 있었고요. 또 현장에 있는 감리사라든지 이런 분들도 다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선,
지하 벽체에 '흙막이'가 견고하게 세워져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픽]시멘트와 골재가 섞이지 않고 굳으면서
흙막이 벽체 사이에 틈이 발생했고,

그 틈을 비집고 지하수와 토사가
지속해서 들어왔다는 게 조사 결과입니다.

'지하 흙막이'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땜질식 공사가 이어졌고,

목표했던 완공 시기를 맞추기 위해
이후 공사는 급하게 진행됐습니다.

사고 예방 체계도 없었습니다.

[그래픽 반투명]지하안전 평가업체는
편의점 건물 안정성 검토를 누락했고,
설계 변경 정보와
소규모 지반침하 사고 사실을
인허가를 내준 양양군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양양군은 업체의 '보고'가 없으면
행정에서 조사할 권한이 없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박정원/양양군 건축팀장 (지난 8월)
"건축법에 따라서 감리가 그렇게 하도록 돼 있고 그걸 보고하게 돼 있는 그런 체계죠. 저희가 현장 나가서 할 수 있는 그런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국토부는 관할 지자체에
시공사와 감리사, 지하안전 평가업체를
엄중히 처벌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아라 기자] "무너졌던 건물은 지난 주말, 모두 철거됐습니다."

무너진 건물과 인근 상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 손실 보상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상권은 완전히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양양군의회는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앞으로 건축 허가와 안전 사항에 대해
철저히 관리 감독되도록
행정기관과 대책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석
/ 양양군의회 특별위원회 위원장
"재난안전과와 허가민원실에서 따로따로의 역할을 하면서 협업이 잘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토목직이 허가민원실 특별팀에 (인력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한편, 국토부가 발표한
낙산해수욕장 인근 지반 강도는
지하 18m까지 대부분 '모래 지반'이었는데,

문제가 발생한 생활형 숙박시설과
비슷한 규모의 숙박시설이 10곳이나
더 들어설 예정이어서
치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