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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진 대형 산불, 산악기상관측망 확충 시급

2022.10.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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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0-21
기후 변화로 인해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울진-삼척 산불을 비롯한
11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의 83배 넘는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대형 산불에 대처하려면
정확한 기상 정보가 필요한데
산간에 기상 관측 시설은 아직 미흡합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뻘건 불기둥이 산 곳곳에서 솟구쳐 오릅니다.

하늘은 온통 잿빛 연기로 가득합니다.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은
열흘 가량 이어지며
산림 2만 5천여 ha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산불은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을 타고
산발적으로 번졌습니다.

다행히 금강송 8만여 그루가 있는 군락지에는
불이 거의 옮겨붙지 않았습니다.

인근에 있는 고도 6백m 넘는 산 2곳에
기상 관측망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곳에서 정확한 정보를 받아
방어선을 구축한 게 도움이 됐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
“유전자원 보호구역 등 (주변의) 풍향 및 풍속 변화에 따른 산불 도착 시간과 피해 면적을 예측함으로써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산악기상관측망이 실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산에 올라가 확인해 봤습니다.

[이준호 기자]
"해발고도 1157m의 평창군 대관령면의
선자령입니다. 제 옆에 있는 산악기상관측망
장비가 나무의 수분을 머금은 정도와 풍속,
풍향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반투명 그래픽1]
각종 센서로 관측하는 자료는 모두 13개로,
일반 평지와 큰 차이를 보이는
특수 기상정보입니다.

천정화 /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관
“평지 데이터와 비교를 했을 때 강수량은
2배 정도, 풍속은 3배 정도 강한 걸로
분석이 됐었고 그게 바로 산악기상이
평지 기상과 다른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산은 모두 4천여 곳.

이 가운데 산악기상관측망은
464곳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같은 산이라 하더라도
기상 상태가 고도마다 달라
정확한 관측 자료를 얻기 힘들어
대형 산불에 적절히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전파 통신 문제 때문에 해발 5~6백m에
많이 설치돼 있고요. 1천m 대에는 많이 없는데,
관측시스템이 산지에 촘촘히 들어가 있다면
산불 및 산사태 대응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고요.

[그래픽] 지난 2017년 이후
100ha 넘는 대형 산불이 잦아지기 시작해
올해는 11건이나 집중됐습니다.

현재 87% 수준인
산불 위험 예측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