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뉴스데스크
뉴스데스크

신출귀몰 송이 '대도' 10년 만에 포착

2022.10.20 20:35
544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2-10-20
송이 수확철이 되자
송이 도둑들이 극성입니다.

한 송이재배 마을은 10년 넘게
수천만 원 어치의 송이를
도둑맞기도 했는데요,

CCTV까지 부수고 훔쳐 달아나던 도둑이
드디어 한 CCTV에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경찰이 문제였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깜깜한 밤, 인적이 드문 산속.

이마에는 헤드랜턴, 손에는 막대기를 든
한 남성이 주위를 살핍니다.

곧 땅에서 뭔가를 캐낸 뒤
다시 소나무 잎을 덮고
막대기로 땅을 고르게 펴
흔적을 없앱니다.

계속 주위를 살피며
1시간 넘게 산을 헤매는 남성,

송이 도둑입니다.


"범인이 송이를 훔쳐 간 자리입니다.
산주가 덮어놓은 마른 소나무 잎을 들춰
나무 막대기로 송이를 채취했습니다."

1등급 크기가 되기를 기다리며
며칠 더 놔뒀는데,
그 새 도둑을 맞은 겁니다.

심상욱/ 피해 농민
"금방 따면은 값어치가 없고 이틀 정도만 두면 개당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되거든요."

10년 넘도록 가을 수확기마다
도둑이 훔쳐간 송이만
3천만 원어치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범인을 잡으려고 설치한 CCTV 30여 대도
모조리 부서지거나 훔쳐갔습니다.

김순홍/ 피해 농민
"(카메라) 알맹이는 다 깨버리고 다 가져가고 없어요. 이것만 남겨놓고 갔어요. 도둑들이."

그런데 최근 높은 나무에 설치한
CCTV에 도둑의 모습이 찍힌 겁니다.

10년 만에 단서를 잡아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번엔 경찰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심상욱/ 피해 농민
"경찰에다 신고해도 '희미하다',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문제를 경찰서에서 조사를 안 해주고 이상하게 또 특사경(특별사법경찰관)이라고 시청 산림과에다가 이관시켜서..."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범행이 일어난 산지를 국유림으로 착각해
산림청과 삼척시에 사건을 이관했다면서
다시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