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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레나 바닥, 자칫 붕괴 위험까지

강릉시
2022.10.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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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0-16
[앵커]
 
올림픽 빙상경기장에서
문화행사 대관 시설로 탈바꿈한
강릉아레나의 바닥 구조물이
상당히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록 콘서트처럼
관객들의 움직임이 클 경우
손상 위험도가 기준치보다 수백 배 초과해
자칫 붕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한 콘서트.

1층에만 2,700명이나 운집한 이 공연장에서
관객들은 신나는 록 음악에 맞춰
점프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일부 관객들은
바닥이 심하게 흔들리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희문 / 콘서트 내빈 관람객 (전 강릉시의회 의장)]
"건물이 무너질까 아닐까 그런 걱정까지
했는데, 큰일 벌어지는 게 아니냐..."

함께 현장에 있었던
당시 강릉시 부시장 등도 같은 현상을 느꼈고,

강릉시는 결국 강릉아레나의
구조 진단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지난 2019년 빙상 경기장을
콘서트 대관 시설로 바꾸며 설치한 바닥 합판 구조물,

1층 바닥 전체를 뒤덮고 있는데,
가로 70m, 세로 40m로
면적은 2,800㎡ 안팎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
"지난달 실시한 이 용역 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제 아래에 있는 나무 합판 구조물이
안전 기준의 수백 배를 초과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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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1> 최근 콘서트처럼 관객들이 뛰며
공연을 관람할 경우,

천 명이 모이면 안전 기준치보다
275배나 초과하고,

이번 공연처럼 3천 명 가까이 늘면
무려 380배 넘게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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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키보다 높은
2미터 높이의 합판 바닥이
자칫 무너질 수도 있는 겁니다.

합판 구조물을 거둬내면 안전할까?

빙상경기장의 원래 1층 바닥인
슬래브 바닥의 손상 예상 결과치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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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2> 천 명 정도일 때는 괜찮지만
3천 명이 뛰며 공연을 관람하면
안전 기준치보다 35% 초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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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브 바닥이 균열 등으로 붕괴된다면,
10m 아래 수영장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강릉시는 바닥 구조물 설치 이후
4차례 가량 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사이 이 같은 특정 상황에서의 안전 검사는
이제야 처음 시행했고,

결과가 3주 전에 나왔는데도
강릉시는 쉬쉬하고 있었습니다.

[서정무 / 강릉시의원]
"강릉시민들과 함께 이러한 부분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았을뻔 했는데 강릉시 관계자분들만
알고 있었던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취재를 시작하자,
강릉시는 앞으로 안전하게
시설을 운영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변영호 / 강릉시 체육시설사업소 시설 담당]
"안전요원 배치라든지 기타 안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구조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방향이라든지 기준을 잡고 대관할 때
참고해서 하겠습니다."

강릉의 대표 문화 시설이
안전 문제에 휩싸였지만,

강릉시는 시민들 모르게
깜깜이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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