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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할 뻔했던 미사일 사고...유류 저장고에 추진체 추락

2022.10.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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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0-12
지난 4일 밤 미사일 낙탄 사고가 발생했던
강릉 공군부대 내부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탄두가 군부대 골프장에 먼저 떨어지고
분리된 추진체가
이후 유류 저장고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사고 은폐에 대한
국회 국방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4일 밤 현무 미사일 탄두가 떨어진
공군 부대 골프장입니다.

잔디 지역에 10여 미터의 큰 홈이 파였습니다.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흔적이 제법 깊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18전투비행단 내 백사장에서
현무 미사일이 발사된 시각은
지난 4일 밤 11시.

미사일은 10초가량 정상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30초 후 탄두가 먼저 골프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탄두에서 분리된 추진체가
골프장에서 4백 미터 거리인
유류 저장고로 떨어졌습니다.

이현철/미사일 전략사령부 2여단장
"충격에 의해서 터진 거고
탄두는 이쪽 안쪽으로 박히고,
추진체는 충격에 의해서 분리되면서."

추진체가 유류 저장고 부지에 추락하면서
화염이 발생했고,
추가 충격으로 파편들이
여기저기 튕겨져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장고 내 잔디와 소나무가
일부 타고, 철제 구조물과 울타리가 파손됐습니다.

유류 저장고는 보안을 이유로 촬영이 금지돼
이 내용은 군 관계자의 구두 설명에만 의존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미사일 추진체의 낙하지점이
유류 저장고로 밝혀지자
부대를 찾은 국회 국방위 의원들은
군 당국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질타했습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류 저장고가 만약에라도 추진체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폭할하거나 문제가 생겼으면 정말로 큰 위험이 초래될 뻔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래서 안 그렇지. 비가 많이 안 왔다면 유류고까지 번져서 폭발할 수도 있었고,
대형 화재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런 사고죠."

낙탄 사고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불과 민가와 수백 미터 떨어진
군부대 유류 저장시설에
미사일 추진제가 떨어진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