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뉴스투데이 오전 7시 3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시 뉴스와 경제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 NEWS
  • 지역별 뉴스
지역별 뉴스

]읍·면없는 태백시, 의료 지원 사각지대

태백시
2022.10.09 20:35
317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 방송일자
    2022-10-09
지난 2015년부터
정부의 농어촌 의료서비스 지원 대상이
읍·면 지역만으로 제한됐습니다.

이 때문에 읍.면 대신 동 단위만 있는
태백, 동해, 속초는
작은 간이시설 하나조차
지원받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물리치료실 4개 병상이
모두 다 찼습니다.

혈압을 재려는 어르신들은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립니다.


신은주/ 간호사
"국 드실 때 건더기 위주로 국물은 조금 빼고 드시고요."

이곳 태백 철암보건지소는
철암동과 구문소동, 황연동 주민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의료기관으로
연평균 5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암동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67% 이상을 차지하는 심각한 고령화 지역으로
철암보건지소의 여러 가지 예방의학 프로그램들이 지역민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내과 공중보건의사 1명과
물리치료사 1명, 간호사 2명이 근무하는데
이 의료인력 4명이 종일 환자를 받아도
하루 30명 안팎이 최대입니다.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미영/ 태백보건소장
"한방진료실이 없어서 물리치료실을 대신 사용하고 있고, 금연사업이든 구강보건 상담이든 상담실이 부족해서 많이 비좁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체조교실이나 건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면서 공간이 늘 부족합니다.

철암보건지소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태백보건소까지 가야 합니다.

[이아라 기자]
"태백에는 보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이곳 지소와 태백 보건소 두 곳인데요,
여기서 태백 보건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꼬불꼬불 길을 따라 시내로 향하는 동안
병원이나 약국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취재 차량을 타고 바로 왔는데도
2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진옥/ 태백시 철암동
"(보건소가 있는) 황지로 나가려면 택시를 꼭 불러 타고 가야 되고, 이렇게 가까우니까 걸어왔다 걸어가고. 물리치료 받을 때, 거의 감기 때문에 많이 오죠."

지난 2015년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 대상이
'도·농 복합 읍·면 지역'으로 제한됐습니다.

이 때문에 태백시는 읍.면이 없이 17개 법정동만 있다는 이유로 각종 보건사업에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을 수 없게 된 겁니다.

읍·면이 없는
속초와 동해시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최식순/동해시보건소장
"현재 상태는 국·도비 지원이 없다 보니 (보건소 증축) 여건이 조성이 안 되는 거죠. 100억이 들든 200억이 들든 순수한 시비로만 갖고 지어야 되니까.."

태백시는 3년 전부터
정부와 강원도에 철암보건지소 증축을 위한
4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 여부를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