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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작업장 종량제 봉투 원료도 외상

2022.10.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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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0-11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사업장마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을 돕는
영세한 보호작업장들도
이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데,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해시의 한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검사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원료를 녹여 비닐로 만들어
색상을 입히고
인쇄와 절단하는 작업까지
모두 장애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장애인 20여 명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만들며
직업 재활 훈련을 하고,
동해시와 삼척시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석유 가격이 크게 치솟아
종량제 봉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 가격 역시 급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원자재 가격이
70% 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조달 가격은
동해시의 경우,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고정 금액을 받기로 계약해
운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배연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센터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돼
현재는 종량제 봉투의 원료를
외상으로 들여오는 상황에까지
내몰렸습니다."

지난 4월 이후부터는
외상으로 원료를 들여온 뒤
종량제 봉투 납품 대금을 받아서
갚고 있습니다.

이중섭
/동해시장애인보호작업장 센터장
"조달 가격에 납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납품하는 가격은 동결이고
원자재 가격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엄청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지자체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지원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순임
/동해시 장애인복지팀장
"재료비 일부에 대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올해 추경 예산에 조금 요청해 놓은 상태라서요."

지역의 영세한 장애인보호작업장들이
예상치 못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자칫 폐업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NEW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