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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폐기물매립장 조성 추진에 ‘집단 반발’

정선군
2022.01.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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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27
[앵커]
정선지역에 하루 8백여 톤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사업자는 매립장을 친환경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펙트]
‘악취 분쟁 발생하는 ㅇㅇ산업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정선군 남면번영회와 지역 주민 100여 명이
폐기물매립장 건립을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남면 일대 7만여㎡ 부지에 하루 830여 톤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면
심각한 자연 환경이 우려된다고 주장합니다.

[전제민 / 정선군 남면번영회장]
'환경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생계에 위협을 줍니다. 목숨을 걸고
반대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투쟁할 겁니다.'

지난해 10월, 해당업체로부터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정선군은
사업 적정성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사업 신청부지 일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업을 하는 이 업체가
수차례 환경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올바르게 사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준호 기자]
특히 이 업체는 허가되지 않은 2만 7천㎡ 안팎 부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폐기물 보관도 엉망으로 해
2천만 원의 과징금 처분만 이미 두 차례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환경법 위반 사례가 여러 차례
적발되더라도 신규 매립장 사업 신청을
반려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황승훈 / 정선군 환경과장]
‘사업을 새롭게 시작한다 뿐이지 기존에 처리를
잘못했다고 해서 신규 사업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거나 이런 부분이 없습니다.’

업체는 매립장을 친환경시설로 조성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한단 계획입니다.

[권오빈/ 폐기물 업체 대표]
‘(시설) 안에서 완벽하게 방수되고, 저장조에
물이 생기면 빼서 전문 위탁기관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하천이나 주민 식수에 전혀 영향이 없고..’

매립장 사업 승인 여부는 원주국토관리청에 의뢰한
안전 영향평가를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인데,
사업 검토가 다소 지연되면서
지역 사회단체 반발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