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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리포트:기획4]폐광지역에 홀로 우뚝 선 강원랜드

보도특집
2021.07.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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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22
폐광지역의 과제와 대책을 점검하는 기획보도,
네번째 시간입니다.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정부는 폐광지역 회생을 돕기 위해
폐특법을 만들어 강원랜드를 세웠습니다.

강원랜드는 20년간
지역 개발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데,
카지노를 빼면
성과는 주민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조규한 기잡니다.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화절령

옛 석탄 생산지인 영월 중동과 정선 사북,
고한지역으로 갈라지는 운탄고도입니다.

주변 탄광에서 캔 석탄들은 차에 실려
이곳을 거쳐 운반됐습니다.

유지흥 / 석탄 차량 운전자
"6.25 전쟁으로 미군들이 남겨놓은 차량으로 해서, 그걸 개조를 해서 무연탄을 생산해서 이쪽으로 운반을 했죠. "

화절령에서 정선 사북 쪽으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걸어 내려갔습니다.

(S/U) 정선군 사북읍내로 이어지는 운탄고도를 걷다보면, 이렇게 석탄 광산에서 버려진 경석 더미들이 여전히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강원랜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원랜드는 폐특법에 근거해 세워졌는데,
지난 2000년 스몰 카지노를 먼저 개장했습니다.

현재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5천명 넘게 일하는데, 연간 매출액은 1조 5천억원 정도입니다.

카지노 이익 일부는 폐광기금으로 조성해,
매년 강원도와 해당 시군에 1,500억원 안팎을
지원합니다.

[c.g 완 p47]또, 시군별로 지역 사업을 선정하고, 10년 넘게 수백억원 이상씩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사업 성과가 저조하고,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창혁/강원랜드 언론팀장
"태백과 영월의 자회사는 대체산업으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 중에 있고요. 삼척의 하이원 추추파크같은 경우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경영 수지를 개선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폐광지역 경제도
강원랜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c.g 완]여기에다 강원랜드가
지금까지 폐광지역에 낸 돈보다
정부에서 걷어간 돈이 2배 이상 많아
불만이 끊이지 않습니다.

강용희/삼척시 도계읍
"삼척시와 강원랜드가 저희 지역에 많은 사업을 전개했지만, 주민들에게는 피부로 와닿는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박대근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사무처장
"(정부가) 강원랜드의 자율권을 묶어서 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한계는 있지만, 과연 강원랜드가 지역과 상생한다는 의지가 있는지..."

반면, 강원랜드의 역할과 주민 인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용규/산업문화유산연구소장
"광산에 의한 광산도시에서, 강원랜드에 의한 강원랜드 도시가 아니라, 강원랜드 이상의 그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입니다.)"

황인욱/정선지역사회연구소장
"폐광기금을 내는 기업으로서 강원랜드가 산업적으로 성장을 해야될 것이고요. 그리고 주민들은 거기서 마련되는 폐광기금을 좀 더 주민 생활에 밀착된 방식으로 써야...."

폐광지역 개발의 마중물인 강원랜드 설립 20여년, 아직도 폐광지역엔 강원랜드만 홀로 우뚝 서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 (영상취재 김창조)

#강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