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를 멀리하다 보니
빗소리를 들으면
고기를 구워요.
고기도 줄이려 하지만,
오늘 두번째 곡 '우산'의 전주에
의지를 잠시 접었네요.
대신 적게 먹었어요.
많은 고기 섭취는
온난화를 부추기니까요.
일이 많았어요.
간혹 뭘 해도 티가 안 나는
그런 일이었어요.
또 일이 들어왔어요.
외국 기업인데,
외국 기업 같지 않게 해달라는
카피라이팅이었어요.
나를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게
더 쉬울 거 같아요.
그래도 작가는
글로 못 하는 게 점점 없어지는 일이죠.
오늘 오프닝이 그래요.
어제 얘기한 완벽을 포기한 육아,
그나마 최선을 다한 뒤의 포기라
관성이 붙어 있고
또 언제 불붙을지 몰라요. ㅎㅎ
아이는 오감이 깨어있는 순간에 흡수를 해요,
주변에 부모 작업실이 있으면
부모의 작업 패턴을 스캔하고
그 방식을 자신의 생존툴로 받아들이죠.
부모와 친할수록 긍정적으로 빨라져요.
이유가 분명한 칭찬을 하면 재능이 풍부해지고
더 좋은 경험으로 끌어주면 천재성이 더해지죠.
사실 모든 아이는 이런 가능성의
100을 가지고 자라나지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대로 찾지 못해
어영부영하다
수능 때 닥쳐야 계급이 정해지는
운명에 매몰됩니다.
봉송콤비형님들이
50이 되어서야 아카데미를 휩쓸지만
사실은
10대 남매가 그래미를 휩쓴 것에 비해
뭔가 꽉 막힌
고구마 같은 환경이 우리 안에 여전합니다.
비교하지 말고
기죽이지 말고
알아서 잘하는 것을 선택하는 시스템,
어려울수록 즐길 수 있게 이끄는 멘토링
국영수 학원일 하시는 분께 죄송하지만,
입시를 없애되 다양한 사교육 시장을 열어
20대 감독과 문화인들이 셀 수 없이
세계에 더 이름 날리길 희망합니다.
(사)교육 시장의 변화는
소비자들도 바꿀 수 있어요.
공포마케팅에 속지 말고
내 아이부터 적성을 찾고
진로를 결정하게 도와주세요.
'리디도 방송에서 수능 이런 거 안 했으면 해요.'
이런 거창한 소원이 아닌
다른 애청자님의 '비와 당신' 신청곡에
박중훈 성대모사 소원 숟가락 얹었는데,
소원성취 코너에서 안 들어준 리디...
3부 이후로 양해를 구해놓고
퀴즈 때까지 미루길래,
오호라 무릎을 탁 쳤죠!
전에 타 프로 퀴즈 문자 답으로 넘어온
'박중훈'을 제가 타임머신으로 건너온 답이라고
찍겠다고 밝히니 시스템 문제라고
다음에 따로 문제를 내겠습니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오늘이 그날, 리디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렇게도 봉앤봄 컨셉을 유지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여명이어서 더 좋았어요~
뒤통수를 맞는데,
일기장 속 희나에게 야! 26년 만이다~
하고 깜짝 놀라는 느낌...
반가움...
첨밀밀...
부산 촌놈,
상경
어리바리
잘생김?
그렇게 닮았다고
말하는 내가 들킨 듯이
쑥스럽고 기분 좋은...
오늘 오발이었습니다.
*신청곡은 여명 'Try to remember'
오글거리고 싶을 때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