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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어긴 속초 대관람차·호수부교‥철거-존치 논란

추천뉴스,속초시,뉴스리포트
2024.11.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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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11-25
전직 속초시장이
속초의 관광지도를 바꾸겠다며
바닷가에 대관람차 '속초아이'를 세우고
영랑호 위에 '부교'를 만들었는데요.

최근 속초에서는 이 시설의
존치와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지난 2022년 속초해변에 우뚝 선 대관람차,
'속초아이'입니다.

높이는 65미터, 아파트 20층 높이인데
해안 절경은 물론 도심과 설악산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단숨에 속초시 랜드마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시설은 최근
법적 공방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김철수 전 속초시장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관련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시설을 설치하게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겁니다.

[김철수/ 전 속초시장] (지난 7일)
"첫 재판이기 때문에, 재판 끝날 때까지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속초의 대형 석호인 영랑호 위를 걸으며
호수를 직접 내려볼 수 있도록 만든
영랑호 부교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 7월 법원이 영랑호 수질과
생태계 환경 회복을 위해 부교를 철거하라고
강제 조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성미/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환경영향평가를 해서 1년 동안 결과를 보고 철거할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하자 했는데, (철거로) 결과가 나왔어요."

속초 대관람차 사업비만 92억 원,
영랑호 부교는 26억 원이 들었고,
이를 철거나 해체하려면 역시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갑니다.

[이아라 기자]
"거액의 세금을 들여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가
'철거'와 '존치'를 오가면서
주민 분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시설 철거 '찬성' 시민]
"그전에는 철새도 군데군데 많이 있었거든? 근데 요새는 안 와."

[관광시설 철거 '반대' 시민]
"철거한다니까 속초 시민들은 불만이 많아요."

속초시는 철거를 위한 첫 절차인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를 의회로 넘겼지만,
시의원 간 논의는 넉 달 넘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