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 바꾸고, 학과 개편하고'... 직업계고 재구조화 관심

다음 주 강원도 내 특성화고 신입생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지역 소멸과 학생 수 감소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별 학과 개편, 재구조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성공으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박은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내년 5개 학과에 96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강릉정보공고.

영동지역에선 처음으로
보건계열 보건간호과가 신설돼
내년 16명의 입학생을 맞이합니다.

학기 중이라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새학기까지 학과 실습실과 교실,
학생 쉼터 등이 새롭게 조성되고
여학생 전용 기숙사 확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현하/강릉정보공고 직업교육부 교사]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병원이나 의원에 취업도 가능하고요 관련 학과인 간호학과나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응급구조학과 등 대학으로도 진학이 가능합니다. "

강릉중앙고는 내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고
동시에 전체 학과 재구조화가 시작됩니다.

첫 시작으로 내년에 전기과와 전자과가 합쳐진
반도체전기과가 신설돼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재학생들은 벌써 반도체 관련 자격증 등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고 있고

실제 산업환경과 유사한 교육환경 시설 개선,
기숙사 신축 등도 함께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도은/강릉중앙고 전기과 교사]
"반도체전기과는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하게 조성된 클린룸 실습실에서 반도체 장비, 반도체 제조 등의 실습을 통해 반도체 전반의 이론과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역 산업 수요와
미래 첨단 산업, 학생 선호 등에 맞춰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고 등이
강원도형 마이스터고로 변신했고,

강릉중앙고는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형 고등학교 지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지훈/강릉중앙고 직업교육부장]
"산업현장과 동떨어지지 않고 최대한 접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저희가 디자인을 했고요. 그다음에 아이들이 졸업을 해서 타 시도로쪽으로 취업을 나가는 게 아니라 저희 강릉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일반고교의 특성화 학과를 포함한
직업계 고교의 올해 학생 충원율을 86%,
취업률도 56.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앞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마이스터고 3곳의 지원자가 늘어난 가운데

25일부터 실시되는 특성화고 원서접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