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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①]전국 5대 크루즈 항만 도약... 속초항 '현황과 과제는?'

속초시
2024.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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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23
성장세를 보이던 크루즈 관광이
코로나19 시기 주춤했다,
최근 들어 다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크루즈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속초시는
속초항을 5대 크루즈 항만으로 성장시켰는데요,

MBC강원영동은 오늘부터 닷새간
속초항 크루즈 산업을 집중 보도합니다.

오늘은 먼저 속초 크루즈 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이아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11만 톤급 이탈리아 국적의 대형 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가 속초항으로 들어옵니다.

관광객 2천 6백여 명을 태운 뒤
일본 오타루와 아오모리를 돌아
닷새 만인 지난 17일 속초항으로
다시 입항한 크루즈선은,

이번에는 2천 2백여 명의 승객을 싣고
일본 사카이미나토와 가나자와,
마이즈루 코스를 관광했습니다.

[이아라 기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크루즈가 들어오기 시작한 속초항에는
오는 2027년까지 신규 노선 입항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차례, 올해 4차례
속초항을 잠시 방문한 국제 크루즈는,

내년 4항차, 2026년에는 5항차 등
2027년까지 10항차의 기항이 예정돼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9개 항만이
크루즈 입항 실적이 있는데,

국제여객터미널까지 갖춘 항만은
속초를 포함해 제주와 부산, 인천, 여수 등
5곳에 불과해,
성장을 위한 토대는 마련됐습니다.

[ CG 1]
속초국제크루즈터미널을 통해
2016년 769명이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8천 654명의
승객과 선원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 명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멉니다.

[ CG 2]
우선 같은 기간 제주 190만 명,
부산 141만 명과 비교하면
크루즈 관광객수가 크게 미흡합니다./

동해의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크루즈 선박의 안전한 정박을 위한
항구 등 인프라 정비 과제도 있습니다.

[파올로 비스카페
/ 코스타세레나호 선장]
"약점은 속초항 접안 입구의 길이입니다.
남쪽에서 강한 바람이 부는 좋지 않은
기상 상황의 경우에는 안전하게 정박하는데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속초시는
동해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전용 부두가 있는
속초항에 전략적으로 대형 크루즈 취항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 크루즈선이 잠시 머무는 기항지에 걸맞게
설악산과 영랑호, 전통시장 등
컴팩트한 관광에 집중하고,

향후 고성과 양양까지
'설악권 크루즈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병선/ 속초시장]
"(주요 관광지까지) 10분 이내에 다 볼 수 있는
속초시야말로 크루즈 관광에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고성군의 DMZ라든가,
양양군의 낙산사라든가 여러 가지 좋은 경관을
함께할 수 있고요."

아직은 생소한 크루즈 터미널을
전략적으로 대표 관광지로 활용해
상시 개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이명애/ 속초시의회 부의장]
"일반 여행객들도 쉽게 크루즈터미널에 가서 (강원도 특산품을) 구매하고 구경하고,
또 그곳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있는
식으로 크루즈 터미널 활성화가 시급하다."

강원도는 춘천~속초 고속철도,
동해선과 동해북부선 개통 등
교통 인프라 발달을 토대로,

국내 5대 크루즈 항만으로 도약한 속초항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