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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구강관리 종료 위기... "관심을"

2024.08.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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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23
칫솔질이나 안면근육 훈련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은 식사를 제대로 못해
소화기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장애인들에게 씹기 운동부터
칫솔질까지 교육하는 구강관리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었는데,
올해 말에 끝날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황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릴 때 치과에서 발작 증세를 보인 뒤
두려움 때문에 10년 넘게 치과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20대 발달장애인 김모씨.

수면마취를 해야 겨우 진료가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마취제 거부반응으로
줄곧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김씨는 치과 위생사가 집으로 찾아오는
왕진 서비스를 통해 칫솔질과 잇몸근육 키우기, 씹기 운동을 배웠고,

어렵게 진찰대에 눕는 것부터 시작해
7개월 만에 마취 없이 치과 진료를 받게
됐습니다.

김경숙/장애인 보호자
"저희 아이는 턱 관절이 조금 밀려난
상황이에요. 씹기가 잘 안되는 상황이라서
그래서 구강 마사지나 구강운동, 관리
이런 부분이 계속 있어야 되는데"

강원에서는 처음, 2021년 시범운영돼
올해까지 3년동안 시행되는
장애인 구강관리 서비스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후원 종결로
올 연말 끝이 납니다.

3년 후원금은 5천만원.

한해 평균 천 6백만원으로 운영된 사업이
중단 위기를 맞은 겁니다.

그동안 중증장애인 64명이 칫솔질과 잇몸근육 키우기, 씹기 운동을 배웠고,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장애인 시설에서
3백 차례 이상 구강관리 교육이 실시됐습니다.

이현귀/원주시장애인가족센터장
"장애인의 구강관리, 건강에 대한 부분들이
습관으로 이어지기까지는 한 3년 정도
많은 시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사업이
이번으로 종결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사업이 종료되면 직접 치과를 방문해
치석제거와 치아관리를 받는
치과 주치의 제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원주 3곳을 비롯한 강원 8개 치과의원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무료,
그밖에는 10%만 내고
구강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대식/원주 장애인 치과주치의
"되게 장애인 진료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잘 모르고,
신청을 못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홍보가 되고,
여건이 잘 갖춰진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하지만 치과 방문 조차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겐 집으로 찾아오는
구강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

전문가들은 구강관리를 통해
소화기, 뇌 질환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며,

칫솔질이나 안면근육 훈련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구강관리 사업이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