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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속초, 건축 갈등에 '민원 폭발... 줄소송'

속초시
2024.06.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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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6-24
속초에 공동주택과 생활형숙박시설 등
신축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이 많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공사 불편과 불만도
속출하고 있는데 민원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920여 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속초시 금호동입니다.

최고 25층에 11개 동이 들어서는데
주변 아파트 단지와 저지대 주택 주민들은
지난해 공사 시작부터 반대에 나섰습니다.

진·출입로 교통난과
저지대 침수 대책 등을 마련하라고
3차례 항의집회도 열었습니다.

태풍 카눈 때
공사장에서 흙탕물이 넘쳐 내리며
저지대 30여 가구를 덮친 피해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지대 주민
"(집을) 이전해 줘야지 이게 마음이 편하게 살지 이거 수리할 때마다 도배 새로 할 때마다 그 고생이 말도 못 해요 치우고 하는 게.."

주민들은 시공사와 갈등을 중재해달라며
감독 기관인 속초시에 수많은 민원을 냈지만
별다른 해답이 없자
시의회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김재욱 /저지대 주민 비대위 대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적극적으로 이렇게 시켜서 만나가지고 이렇게 하겠다.(대화를 하겠다.) 한 번도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주민들은 설계도면을 공개하라는 행정소송과
일조권·조망권 관련 소송에
건축허가 취소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입니다.

임완상/아파트 주민비대위 대표
"우리가 일반 주택을 지어도 대문을 자기 땅 앞에다가 내지 남의 땅 통로에다가 지금 정문하고 후문을 내겠다는 겁니다."

의회에서는 법적 다툼과 별개로
주민 불편 해소 방안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김명길 /속초시의장
"주민이 피해를 입는 부분에 대해서 시공사 측과 만남은 계속적으로 주선을 해야 된다고 제가 요청을 했었고, 그렇게 하겠다고 주민들과 저가 있는 데서 답변을 했단 말이에요."

연말까지 생활형 숙박시설이 신축되는
또 다른 공사 현장도 시끄럽습니다.

주변 상가에서는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시멘트 덩어리와 분진,
공사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 민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피해 상인
"건설 현장이랑 계획만 하겠다는 얘기만 하고, 저희한테 한 번이라도 사과 조치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주변 분들도 엄청 피해를 보고 계셔서 같이 집단 민원으로 다시 제기하려고... "

속초시는 절차상 하자가 없는 허가 부분은
관여할 수 없다며
불편이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을 확인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속초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신규 공사 현장에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전담팀 마련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