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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주신' 강릉으로 모시는 지정 행사 열려

강릉시
2024.05.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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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22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2024 강릉단오제
본행사를 앞두고 축제 주신을 대관령에서
강릉으로 모셔오는 지정 문화재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5대 명절 지정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채로운 변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푸르름이 가득한 음력 4월 15일.

김유신 장군을 모신 대관령 산신각에
열흘 전 빚은 신주와 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낸 뒤,

대관령 국사성황당으로 자리를 옮겨
국사성황제가 이어집니다.

국사성황신인 '범일국사'는
강릉단오제 주신이자 강릉의 수호신으로

아침부터 많은 주민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
함께 대관령에 올랐습니다.

이옥자 /강릉시 강남동
"(국사성황당에서) 제사를 지낸다 하니까 또
우리는 마음 속으로라도 가족들 건강하기를
항상 비는 그런 마음으로 그리고 왔습니다."

무녀와 악사들은 풍악을 울려 부정을 씻고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덕담을 전합니다.

빈순애 /강릉단오제 예능보유자
"여러분들이 있어야 우리가 있는 거고 형님.
이제 어머니들 다리 아파서 못 오면 며느리,
아들, 딸들 시켜서 오세요. 3대 가난이 없고
3대 부자 없다."

신목잡이가 앞장선 행렬이
산 속에서 주신이 깃든 단풍나무,
신목을 찾아 내려오면

복을 비는 오방색 예단으로 장식해
산 아래 강릉 국사여성황사로 모셔갑니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청룡의 기운을 담아
'솟아라 단오'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60여 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객석과 무대 구분 없이
서커스와 난장이 어우러진
'추억의 단오' 공연이 첫 선을 보이고

단오장 천 개의 타일 주인공을 찾는
리마인드 단오도 진행됩니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확대됐고
말레이시아, 몽골 등 국외공연팀도
무대를 장식합니다.

바가지 없는 축제, 친환경 축제를 위해
가격표 사전 고지와 신고 센터,
다회용품 사용 등이 추진됩니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
"올해 청룡의 기운을 받고
또 단오가 기원의 의미도 담고 있으니까
단오장에 오셔서 좋은 기를 받아가시고
또 활기찬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그런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단오가 5대 명절,
국가무형유산에 오른 것을 기념해
전국 단오제 연합이 함께 참여한
단오제 홍보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2024 강릉단오제는 오는 6월 6일부터
13일까지 강릉남대천 일원에서 펼쳐지고

강릉단오제 주신을 단오제단으로 모시는
영신제·영신행차는 8일에 열립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