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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단 갈등, 태백시 스포츠대회 유치 불똥

태백시,뉴스리포트
2024.01.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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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1-16
지난해부터 스포츠재단 설립을 둘러싸고
태백시와 체육회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스포츠대회 유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태백시에서 열릴 대회 규모가 30%가량
줄었고, 경제 파급 효과가 큰 엘리트 종목
대회 유치는 더 저조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대한체육회 공식대회로 시작돼
지난해까지 15년동안 열린
태백산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매년 4월, 일주일 동안 5천여 명의 배구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이 태백에 머무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대회개최 장소가
인제군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중고배구연맹 측은 공식적으로는
좀 더 좋은 경기장 여건을 찾아
대회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체육회와 태백시의 대립이 불편했다는
속내 역시 드러냈습니다.

한국중고배구연맹 관계자
"우리 종목뿐만 아니라
여러 종목이 거기를 떠난 거 같은데,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대회를 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거예요. "

20년 동안 매년 7월에 열렸던 태백산기
핸드볼대회도 올해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13일 동안 만 7천여 명이 태백지역에 체류하는
전국대회입니다.

이처럼 태백에서
올해 대회 개최 명맥이 끊어지거나 불투명한
전국 단위 대회는 10여 개에 달합니다.


실제로 태백시가 공개한 올해 스포츠대회는
37개로 지난해보다 18개 적습니다.

내용면에서도 대회기간이 2~3일인
생활체육대회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제 파급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김동화 태백시체육회 사무국장
"20여 개 줄은 거 같고요.
시와 체육회와 유기적인 협조관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태백시는 추경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에 대회를 더 유치할 계획이며,
체육회 산하 종목 신규대회 개최에
체육회가 협조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태백시 스포츠과 관계자
"작년과 차이는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해
유치하고 있고, 엘리트 대회가 차이는 있지만
추경 예산이 확보되면 하반기 대회 윤곽이..."

태백시의 저조한 스포츠대회 유치 실적이
지역 스포츠계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