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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공사 중단 강원랜드 루지, 재개도 불투명

일반,뉴스리포트
2023.10.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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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0-19
 
 
강원랜드가 가족형 관광체험 시설인
무동력 썰매 '루지'시설을 조성하던 중
비탈면에서 균열이 발생해
3년째 공사가 멈춰섰습니다.

폐석을 쌓아 놓은 야산에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하며 생긴 균열인데,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 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합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원랜드 워터파크 아래 산비탈에
구불구불한 길이 뚫려 있습니다.

워터파크와 아래 역사문화공원을
관광 코스로 연결하겠다며
리프트 시설과 루지 체험코스를
조성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공사는
1년여 만에 멈췄고
아직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김형호 기자
"루지 공사장에서 가까운 산의 비탈면에는
이렇게 폭 50cm의 균열이 발생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지난해는 감사원에서 나서 감사를 벌였는데
비탈면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시공해,
리프트 기초 구조물 침하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강원랜드가 전문 학회에 의뢰한 결과,
루지 트랙 주변 비탈면이
당초 추정한 설계와 달리
흙과 돌이 섞여 연약한 지반인 '붕적층'이었고,

언덕 주차장 밑에 쌓인
폐석 하중을 지탱하던 땅을 깎아
루지 트랙을 조성하다 보니
땅밀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장성철 강원랜드 시설관리실장
"루지 사면 전반적인 지반조사와 균열조사,
계측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향후 사업진행 여부는 정책적인 결정에 따라서..."

루지 공사비는 200억여 원이고,
공사는 막바지 단계입니다.

안정성 검사에 따라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지 결정되는데,

만약 보강공사를 한다면
최대 50억여 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합니다.

김용민 국회의원
"안전에 직결된 문제이고, 지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고 진행되다 보니까,
158억 원의 돈을 투입해서 손해 볼 가능성,
복원, 보강공사 비용 등을 포함하면..."

안정성 검사결과는 연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사업을 추진하며 사전 점검이 부족하다 보니
중단이냐 공사비 증액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