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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매료시킨 '아리아라리' 9개월의 동고동락

추천뉴스,정선군,뉴스리포트
2023.09.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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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9-16
점 하나에 '남'이 '님'이 되듯,
'한'은 '흥'으로 또,
'흥'은 '한'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정선아리랑의 한을
신명과 타악이라는 흥으로 직조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는
한국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공연페스티벌 양대 산맥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호주에서 서울까지
'아리아라리'의 긴 '여정'을 9개월 동안 동행한
다큐멘터리를 홍한표 기자가 소개합니다.

'경복궁 중수'에 참여한 기목을 향한
기생 애월의 매혹적인 독무,

정선아리랑은 마치 유혹의 메시지 같습니다.

'애월에 홀린 밤' / 아리아라리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기목의 돈을 노리는 투전꾼들은
신명나는 율동으로 혼을 쏙 뺍니다.

투전놀이 / 아리아라리
'나온다, 나온다. 나온 듯이 나온 듯이
이자 굴리고 굴리고...'

인생의 흥망성쇠를 겪은 기목이
뗏목을 타고 정선으로 향하는 마음은
합창단이 대신 전해줍니다.

보고싶다 정선아 / 아리아라리
'보고싶다 정선아~'

세계 양대 공연예술축제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팀으로 처음 참가하게 된 '아리아라리'팀.

단원들은 참가 3개월 전부터
피, 땀, 눈물, 그리고 마지막 춤과 숨까지
모든 것을 쏟아냅니다.

드디어 막이 오른 코리안 시즌.

베키 / 아리아라리 현지 매니저
"3, 2, 1. It's show time
(이제 공연 시작입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놀림으로
무대 흥을 돋우자,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객석은 박장대소.

고향으로 돌아온 기목을 만난
어머니의 '정선아리랑'이 울리자
객석의 눈물이 모여 애환은 바다가 됩니다.

아리아라리
"우리 아들 고운 손이 주름 손이 되었네"

정선아리랑의 현대화·세계화를 기획하고 만든
아리아라리의 신명과 타악,
현대적인 감각이 살아 있는 음악부터,

정선아리랑에 담긴 '진짜 한'까지
세계인이 공감한 겁니다.

김성철 / 호주 애들레이드 거주
"(왜 다 울리고 그래요)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고..."

호주 관객
"보면서 슬퍼서 울었어요. 감정이 어떤 때는
슬펐다가 행복했다가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어요."

호주에서 위클리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아리아라리'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윌리엄 /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예술감독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훌륭한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노래와 춤 그리고 음악의 조합은
제게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MBC강원영동은 내일(16일) 오전 10시 30분
연습에서 리허설, 현지 공연까지
아리아라리 팀과 9개월을 동고동락한
다큐멘터리 '아리아라리 여정'을 방송합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