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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파라솔에 피서객은 달랑 한 가족..주말 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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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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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18
 
 
7월 1일 강릉 경포를 시작으로
도내 해수욕장들이 여름 피서객을 맞고 있는데
계속된 비에 피서객 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토요일부터 비가 다시 내릴 거란 예보가 나와
피서지 상경기가 침체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강릉 주문진해수욕장.

빈 파라솔 수십 개가 꽂혀 있을 뿐
넓은 해수욕장에 피서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 캐나다에서 13년 만에 휴가차 왔다는
한 가족만이 여름바다를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김덕근 / 캐나다 토론토 거주
"부모님 뵈러 들어왔습니다.
한 달 정도 일정으로 왔는데...
저희 가족밖에 없어서 굉장히 한가롭고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호우 피해 입으신
분들도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고요..."

아예 돌아다니는 사람조차 보기 힘듭니다.

장승근 / 상인
"비가 오니까 손님이 안 들어오잖아요.
지금 문 안 연 집도 많잖아요.
장마 끝나고 이달 말이나 되면 들어올지 모르죠."

강릉 경포해수욕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김인성 기자] 7~8월이면 늘 피서객으로 북적이던 이곳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 있습니다.

대여를 위해 준비해둔 구명조끼도, 파라솔도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아예 끊긴 식당들은
전기요금이라도 아껴볼까 불을 꺼 놓기 일쑤고,
여름 성수기에 맞춰 채용한 직원의 인건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김찬회 / 식당 운영
"이맘 때쯤에 사람을 구해놔요.
지금 보시다시피 사람을 구해놨는데
그냥 인건비만 나가고 있는 거죠.
가게세하고 인건비하고."

//지난 7월 1일 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후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날은
단 5일에 불과했는데,
이번 주에도 토요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거란 예보가 나왔습니다.//

황수남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수요일 오후부터 금요일까지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되겠으며, 이후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토요일 오전 강원 영서부터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 일요일까지
계속되겠고..."

//이 때문에 올여름 해수욕장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38.4%나 크게 줄었습니다.//

강원도는 7월 말 이후 피서 성수기에 맞춰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석민
/ 강원도 환동해본부 해양항만과장
"장마가 끝나고 호우 피해가 진정이 되면
관광객 회복을 위해서 홍보를 강화할 것이고,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면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올 것으로..."

코로나19와 봄철 산불로 시름했던 동해안이
정작 피서철인 7월 들어서도
장맛비가 계속 이어져
상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김창조 그래픽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