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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꾼에 당한 경제자유구역...피해 눈덩이

동해시,뉴스리포트
2023.07.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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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07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동해 망상1지구의 개발은 소식조차 없습니다.

개발 업체의 전 대표가
전세 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중인데다
사업자 선정 특례를 놓고 감사를 받으면서
실제 개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역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해외 투자 자본과 기술 유치를 위해
지난 2013년 처음 지정됐습니다.

동해 망상과 북평지구,
강릉 옥계와 구정 지구 등
모두 4개 지구 8.25㎢가 지정됐지만,

이후 구정 지구는 지정해제됐고
북평 지구는 처음 면적 4.61㎢의
약 3.2% 수준인 0.15㎢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망상지구는 당초 1.82㎢ 면적에
꽃과 접목한 플로라테마파크로 추진되다
면적 확장과 분할, 제척 등을 거쳐
현재는 3.8㎢로 정해졌습니다.

모두 3개 지구로 나눠,
2지구와 3지구는 호텔과 리조트를 조성하는데
2지구는 실시계획 승인,
3지구는 설계와 보상 작업 등이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공동주택을 건설하려던 망상1지구는
시행사 동해이씨티의 전 대표가
인천 전세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강원특별자치도도 사업자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감사 결론를 내놔
사업은 안갯속입니다.

[배연환 기자]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사업이 지연되면서
토지주들의 피해와 함께
지역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던
동해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개발 계획에 묶여
10년 넘게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285명의 토지주들은,
이제 개발의 기대도 접어야 할 판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는 1.6㎢가량으로
망상1지구 전체 면적 3.44㎢의 40%를 웃돕니다.

조일준/망상지구 보상대책위원장
"우리 토지소유자들은 민초입니다.
너무나 고통 속에 지내고 있고
정말 법이 있다라면 그 법에 호소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원합니다"

5대 권역 관광 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는
동해시 역시 핵심 축인 망상 개발이 늦어지며
관광 개발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곽일규/동해시 경자구역TF팀장
"개발이 제대로 되었다면 지금쯤은
동해안권 최고의 명품 해양관광도시로서
우뚝 설 수 있었는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그런 부분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한편 현재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망상1지구 사업시행자에 대한
직권 취소 절차를 진행하며
하반기에 새 시행자를 찾을 예정인데,
동해이씨티는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