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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연봉 4억 원에 겨우 의사 구해

속초시
2023.04.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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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19
속초의료원이 응급실에서 일할 의사를
연봉을 올리고 전공 제한을 없애는 등
5차례 공고 끝에야 겨우 구했습니다.

장기간 축소 운영되던 응급실이
오는 27일부터 정상화될 예정입니다.

속초의료원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강원도 내 의료 공백 사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입니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축소 운영된 건 지난 2월부터입니다.

5명이던 응급의학과 전문의 가운데
3명이 거의 동시에 퇴사하면서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일주일에 나흘 간만 축소 운영한 겁니다.

응급실 의사를 채용하면서 연봉 4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도
지원자가 없거나 지원 자격 등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채용 공고를 5차례나 내고
전공 제한도 없앤 뒤에야 겨우 채용했습니다.

모두 5명의 의사가 근무하게 돼
오는 27일부터 응급실이 정상 운영됩니다.

강원도 관계자
"정상 운영 계획으로 있다고
저희가 보고를 받았고요
그리고 채용은 전부 다 돼서
5명으로 운영을 하게 될 거예요."

지난달 공중보건의가 전역하면서
야간 진료를 중단했던 소아청소년과는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면서
지난 17일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속초의료원의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강원도의 의료 공백 사태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 1천 명당 의료인은 7.9명으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칩니다.

의사를 찾지 못해
다른 시·군으로 병원을 찾아가는 비율도
36%나 됩니다.

강정호 / 강원도의원
"급여 인상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것조차도 그분들을 우리 지역에서
근무하게 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여러 가지 여건을 좀 더 개선해서"

수도권에서는 8개 병원이
6,800여 병상 규모의
병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내 농어촌 지역의 의료를 담당하던
공중보건의도 올해 123명이
전역과 전출로 떠났지만,
새로 101명만 채워져
의료 공백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