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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1차 조사... 재산 피해만 398억 원

강릉시
2023.04.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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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18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경포 일대 대형 산불의
피해 규모 1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축물 피해는 266채로
처음 조사보다 크게 늘었고,
저온저장고나 농업창고 등
농가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재산 피해만 40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민들은
임시 거처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일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순간 풍속 초속 30미터의 태풍급 강풍을 타고
1시간만에 해안가까지 덮쳤습니다.

8시간 만에 진화되긴 했지만
산불 피해 면적은 379헥타르,
축구장 530개 규모입니다.

강릉시가 1차 재해 조사를 마쳤더니
인적 피해는 사망 1명에 부상 26명 등 27명,
재산 피해는 15개 분야,
398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건축물 피해는 266채로 집계돼
처음 조사보다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화마는 비닐하우스나 저온 저장고, 농업창고, 축사 등 농업 시설도 집어 삼키며
피해 농가가 156곳에 이릅니다.

경포와 사근진의 공공건물 5곳과
공원 11곳, 가로보안등 등 공공시설의 피해도
58억 원을 넘어섰고, 방해정과 인월사 등
문화유산의 피해액은 7억 원입니다.

이번 산불은 강릉 최고의 관광지
경포 일대를 덮치며,
주택과 상업시설이 잇따라 불에 탔고
이재민은 217가구, 489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임시대피소인 강릉 아레나에서 머물던 이재민은
서서히 임시 거처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LH 임대주택에 30가구가
펜션이나 호텔 등의 숙박시설 남은 객실에는
121가구가 이전할 예정입니다.

[홍한표 기자]
"이곳 이젠에는 현재 17가구, 60여 명의
이재민이 이주해 왔습니다."

가족 단위로 객실이 제공돼
임시대피소 시절보다야 몸은 조금 편해졌지만
여기에 정을 붙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영주 / 산불 이재민
"그런 것(가족끼리 사는 것)은 편하긴 한데
여기도 완전한 거주지는 아니니까, 언제 또
여기를 나가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런 것도 고생스럽고 그렇게 마음이 편치만은
않아요."

또, 전답 근처에 머물고 싶은 농민에게는
이동식 주택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이재민 구호 대책에도 나섭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피해액이
가 산정되더라도 50%를 선지급하는 방안,
또, 보험료 등 지급을 조금 유예해주는
방안 이런 여러가지 방안이 미리 공표되어서"

한편, 강원도와 중앙합동조사반이
오는 24일까지 2차 조사를 마무리하면,

다음 달 초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복구 계획이 확정됩니다.

강릉시는 복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김홍규 / 강릉시장
"5월 말까지 긴급 벌채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 이후 임시 조립 주택 입주 및 공공시설
복구를 바로 바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긴급 피해 복구 비용으로
최소 2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온정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