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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3-04-18
강릉 산불 피해지역에서
혼란한 틈을 타 물건을 훔치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절도 사건은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어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형 산불에 뼈대만 남기고 타버린 펜션
낯선 남자의 등장에 고성이 오갑니다.
"잠깐 놔요. 아이씨. 놔봐요"
불탄 펜션에서 그나마 멀쩡한 의자를
몰래 가져가려던 남성을
펜션 직원이 붙잡았습니다.
남성이 타고 온 차량 안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물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김진성 / 산불 피해 펜션 직원
"피해 보신 분들한테 한 번 더 염장을
지르시는 것 같으니까. 그게 더 속상한 거죠.
여자 가방이랑 김치통, 생활용품 같은 게
차 안에 가득 들어있었어요."
현장에서 붙잡힌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펜션에서 필요 없을 것 같은 의자를
치워주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차 안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절도 신고가 없다 보니
이 남성을 풀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선생님 말씀대로 좋은 취지로 해서 그랬다
하더라도 여기 계신 분들한테 허락받아야지…"
벽면이 타버린 펜션에서는
바비큐용 화로대가 사라졌습니다.
전명자/ 산불 피해 펜션 주인
"너무 하죠, 뭐. 이런 거까지. 불났는데
이런 거까지. 고철로 팔라고 가져갔나?"
취재진이 피해지역에 머무르던 동안에도
의심스런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왔습니다.
"<혹시 여기 주인 분인가요?> 아니요.
<그럼 뭐 어떤 거 하러?> 산불 피해지 보러왔어요.
<시에서 나오신 건가요?> 아니요.
<어디서 나오신 거에요?> 바빠가지고…"
2019년 고성 산불 때도,
작년 울진·삼척 산불 때도 등장했던 절도범이
이번 강릉 산불 현장에도
또 나타난 겁니다.
방혜선 / 산불 피해 이재민
"사람들이 왔다 간 발자국도 많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고 물건들을 가져가고."
남아있는 재산이라도 지키려고
경찰에 하소연해 보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산불 피해 펜션 주인
"금고가 있어서 폴리스라인을 사
사람들 못 들어오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꾸 도둑들이 들끓는 거예요."
화마에 초토화된 삶의 현장.
그곳에 도범까지 등장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혼란한 틈을 타 물건을 훔치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절도 사건은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어
이재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형 산불에 뼈대만 남기고 타버린 펜션
낯선 남자의 등장에 고성이 오갑니다.
"잠깐 놔요. 아이씨. 놔봐요"
불탄 펜션에서 그나마 멀쩡한 의자를
몰래 가져가려던 남성을
펜션 직원이 붙잡았습니다.
남성이 타고 온 차량 안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물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김진성 / 산불 피해 펜션 직원
"피해 보신 분들한테 한 번 더 염장을
지르시는 것 같으니까. 그게 더 속상한 거죠.
여자 가방이랑 김치통, 생활용품 같은 게
차 안에 가득 들어있었어요."
현장에서 붙잡힌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게
펜션에서 필요 없을 것 같은 의자를
치워주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차 안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절도 신고가 없다 보니
이 남성을 풀어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
"선생님 말씀대로 좋은 취지로 해서 그랬다
하더라도 여기 계신 분들한테 허락받아야지…"
벽면이 타버린 펜션에서는
바비큐용 화로대가 사라졌습니다.
전명자/ 산불 피해 펜션 주인
"너무 하죠, 뭐. 이런 거까지. 불났는데
이런 거까지. 고철로 팔라고 가져갔나?"
취재진이 피해지역에 머무르던 동안에도
의심스런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왔습니다.
"<혹시 여기 주인 분인가요?> 아니요.
<그럼 뭐 어떤 거 하러?> 산불 피해지 보러왔어요.
<시에서 나오신 건가요?> 아니요.
<어디서 나오신 거에요?> 바빠가지고…"
2019년 고성 산불 때도,
작년 울진·삼척 산불 때도 등장했던 절도범이
이번 강릉 산불 현장에도
또 나타난 겁니다.
방혜선 / 산불 피해 이재민
"사람들이 왔다 간 발자국도 많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고 물건들을 가져가고."
남아있는 재산이라도 지키려고
경찰에 하소연해 보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산불 피해 펜션 주인
"금고가 있어서 폴리스라인을 사
사람들 못 들어오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자꾸 도둑들이 들끓는 거예요."
화마에 초토화된 삶의 현장.
그곳에 도범까지 등장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