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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장 화재에 피해 상인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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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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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06
삼척의 대표적인 새벽시장인 번개시장에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해
일부 상가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수십 년간 일궈온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님들에게 팔려고 내놨던 생선들이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사용하던 집기들은 형편없이 녹아버렸고
가게 내부는 잿더미가 돼버렸습니다.

[배연환 기자]
"수십 년 된 낡은 상가 건물이
불을 이기지 못하고
천장과 벽면이 모두 사라지면서
완전히 폐허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삼척번개시장에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주민이 119에 화재 신고를 했고,
소방 당국은 진화 인력 49명과
장비 18대를 긴급 투입해
1시간여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3채가 모두 탔고
어판장 1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늘 오후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벌였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홍이표 /강원도 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과 동부권역장
"현장에서 확인된 걸로 해서 전기적 요인하고
다른 가전 제품에 의한 기계적 요인
그외 다른 요인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뜻밖의 화재로 생업 수단을 모두 잃은
상인들은 막막한 마음뿐입니다.

이규철/화재 피해 상인
"내가 지금 늙은 사람이 나이가 80넘었는데
내가 여기서 어떻게 한다는
얘기도 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모든 걸 포기하고
방구석에 가만히 있는 방법밖에"

이종기/화재 피해 상인
"싹 녹아 내려앉아 다 떨어져버렸잖아요.
대책이 없어요. 깜깜해요 대책이 없어요."

피해 상인은 모두 3명인데,
화재 보험 등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재로서는 보상을 받을 방안이 없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